[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 오늘은 좀 힘드네요."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로 남고 싶었다. 장발을 자르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3연투도 마다하지 않는다. 기록상(스탯티즈 기준) 올시즌 첫 3연투, 하지만 6월 17일 더블헤더 연투에 이은 이튿날 등판까지 합치면 시즌 2번? 3연투였다.
그리고 훌륭하게 팀 승리를 지켜내며 3년 연속 20세이브란 명예까지 함께 손에 쥐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그 주인공이다.
김원중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 3-1로 앞선 9회초 등판,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김원중은 지난 18~19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3연투, 3연속 세이브를 달성하며 2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어느덧 KT 박영현(20세이브)과 더불어 구원 부문 공동 선두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방송 인터뷰 차례를 기다리는 김원중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가득했다. 천하의 김원중이라 한들 3연투, 그것도 지금 리그에서 첫손 꼽는 강팀이자 순위싸움의 중심에 선 두 팀을 상대로 한 거듭된 등판인 만큼 1구 1구 평소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날 승리를 지켜냄으로써 김원중은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로선 손승락(2016~2018년) 이후 처음이다. 팀 역사상 첫 100세이브 달성에 이어 3년 연속 세이브까지, '프로야구 원년 구단' 롯데 역사의 페이지를 차례차례 장식해나가는 그다.
김원중은 "궂은 날씨 속에도 변함없이 몸을 푸는데 도움을 준 불펜 포수들에게 먼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운을 ?I다.
이어 "등판 준비를 할 때는 1점차였는데, 거기서 터진 정훈 선배님의 솔로포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원중은 "꾸준히 기회를 주시고, 관리해주신 구단과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면서 "남은 시즌이 정말 중요하다. 개인의 기록보다 팀을 위해 던지겠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롯데는 2회 터진 정보근의 2타점 결승타, 8회 정훈의 쐐기포를 앞세워 3대1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10개 구단 중 3번째로 40승 고지를 밟으며 2위 LG 트윈스를 1경기반, 1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외국인 투수 감보아는 선발 4연승을 질주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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