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6월 이전과 이후. KIA 타이거즈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응집력이 달라졌다.
KIA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KIA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5대4로 승리하면서 6연승, 최근 7경기 6승1무다.
어려운 경기를 잡았다. 제임스 네일의 호투로 2-0의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7회말 네일이 한유섬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 싶었다. 그런데 8회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김석환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9회 추가점까지 나왔다. SSG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친 KIA는 인천 원정에서 1승1무를 기록하고 고척으로 이동했다.
6월들어 페이스가 가장 좋은 팀이 바로 KIA다. 18경기에서 12승1무5패 월간 승률이 0.706으로 7할을 넘는다. 4월 5할, 5월 5할로 가까스로 버티기 야구를 해왔던 KIA지만 5월 들어 기세가 달라졌다. 힘겹게 중위권 순위 경쟁을 하며 7,8위에 머물렀던 팀 순위는 최근 라이벌팀들을 제치고 4위로 겅충 뛰었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5경기 차, 1위 한화 이글스와도 4.5경기 차로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세부 지표를 봐도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 6월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3.19로 10개 구단 중 1위. 선발진 평균자책점 역시 3.20으로 1위고, 불펜진은 3.18으로 2위다.
월간 팀타율은 2할6푼6리로 8위에 불과하지만, 팀 홈런(19개)이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2위, OPS 역시 0.768로 2위다. 타격의 경우 타율이나 출루율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찬스 상황에서의 응집력이 높아지면서 박빙의 승부에서 이기는 확률이 늘었다. 5월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믿기지 않는 반전이다. 마운드 안정 외 KIA에 특별한 전력 보충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등 주축 타자들은 여전히 재활 중이고, 마운드 역시 눈에 확 띌 만한 거물급 합류 선수는 없다.
'잇몸'이라고 불리던 선수들이 만들어낸 놀라운 기적이나 다름 없다. 1.5군, 비주전, 백업, 유망주, 신인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자 팀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 오선우, 김호령, 성영탁 등은 '올해의 재발견' 수준의 활약이다.
타 팀 감독들은 "KIA는 전력이 좋아서 언젠가는 상위권으로 올라올 팀"으로 보고 있었다. 오히려 타 팀들의 예상보다 더 빠른 타이밍에 지난해 응집력을 되찾았다. '공공의 적'으로서의 경계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인천 시리즈를 마친 KIA는 이번주 주중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 주말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차례로 만난다.
특히 LG와의 주말 맞대결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순위표 최상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아니면 힘이 떨어질지. 이번주 결과에 전반기 막판 성적표가 걸려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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