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모로코 클럽 위다드의 서포터가 흡사 OTT 드라마 '지옥'의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응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의 링컨파이낸셜필드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위다드(모로코)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은 전반 도중 일시중단됐다.
대회 중계사 'DAZN' 등에 따르면, 전반 26분 위다드 서포터석에서 피어오른 검은 연기가 경기장을 뒤덮자, 주심이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를 잠시 멈췄다.
위다드는 전반 6분 압델무나임 부투일의 자책골과 16분 케난 일디즈에게 연속실점해 0-2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템비엔코지 로르히의 골로 한 골차 추격했다.
흥분한 위다드 서포터석 아래쪽에서 수십개의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서포터석은 붉은색으로 뒤덮였고, 검은 연기가 경기장 한쪽 페널티 에어리어를 덮었다.
위다드는 과거부터 상대팀을 압도하는 열성 서포팅과 무시무시한 걸개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수많은 불꽃과 데시벨 높은 응원전으로 '응원 1강'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경기장뿐 아니라 경기장 출근길부터 뜨거운 응원을 펼친다.
히샴 아이트 메나 위다드 회장은 지난 18일 영국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위다드 클럽으로서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 역사를 쓴 모로코 대표로 이 자리에 있다"라며 "2022년 월드컵 기간 중 모로코 서포터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듯이, 우리가 같은 열정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린 국기를 위해, 국가를 위해, 수백만명의 국민을 위해 경기에 나선다"라고 말했다.
2021~2022시즌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위다드는 팬의 열성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유럽 강호의 벽에 부딪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G조 1차전에서 맨시티에 0대2로 패했고, 유벤투스전에선 후반 일디즈와 두산 블라호비치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1대4로 대패했다. 2전 전패로 알 아인과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클럽 월드컵에서 '불꽃쇼'를 볼 수 있는 경기가 단 한 경기 남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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