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저희한테는 3볼에서도 직구를 안 던진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 출루율 1위' 비결을 일부 공개했다. 초구 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상대를 소극적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LG는 2025시즌 KBO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팀 출루율 1위(0.360)다. 팀 성적은 74경기 42승 30패 2무승부(승률 0.583)로 2위다. 1위 한화 이글스를 승차 1경기로 추격 중이다. LG는 특히 볼넷이 많다(339개). 리그에서 유일하게 300개를 넘었다. LG는 출루율이 2023년 1위, 2024년 2위였다. 최근 3시즌 누적 출루율도 1등이다.
하지만 볼넷을 노려서 얻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타자들에게 볼넷을 주문하시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염경엽 감독은 "저희는 볼넷 주문 절대 안 합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LG 타자들의 목표는 볼넷이 아니다. 볼넷은 어떠한 과정의 결과물 중 하나일 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치면서 출루를 하라고 이야기한다. 공격을 해야 출루율이 높아진다. 기다린다고 출루율은 절대 안 높아진다. 저희가 공격적이기 때문에 3볼에서도 직구를 안 던진다"고 말했다. 3볼에서는 타자가 공 1개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투수는 타자가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스트라이크존에 직구로 넣는다. 하지만 타자가 3볼에서도 타격한다면 투수는 고민이 된다.
염경엽 감독은 "그게 어쨌든 까다로운 거다. 3볼이라고 안 친다고 생각하면 그냥 쉽게 가운데 넣는다. 초구도 그렇다. 노리는 게 있으면 다 초구를 치라고 한다. 그래야 초구 부터 쉽게 못 들어온다. 초구를 안 치면 초구 쉽게 스트라이크 잡고 시작한다. 그러면 타자가 카운트를 불리하게 갈 확률이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타자가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와야 볼넷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는 확률 게임이다. 초구에 직구 던지면 칼 같이 친다는 게 나와있다면 변화구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변화구는 또 직구 보다 스트라이크 확률이 떨어진다"며 타자가 유리해지는 구조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만큼 투수들에게는 또 초구를 잡고 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염경엽 감독은 "맞는다고 다 안타 되는 거 아니다. 초구에 안타 맞으면 차라리 '땡큐'라 생각해라(투구수를 아껴서). 어차피 아웃 확률이 높다. 다만 득점권 위기에서만 조금 조심하라고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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