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창단 후 최악의 위기를 마주한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시즌 3번째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
요코하마는 21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파지아노 오카야마와의 일본 J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2연승 후 다시 3연패를 한 요코하마는 리그 최하위에서 반등할 기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요코하마는 일본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다. 1부 리그 우승만 5번 차지했으며 일본 FA컵에서도 7번이나 우승한 명문이다. J리그 창설한 후로 단 1번도 강등을 당하지 않은 전통의 명가다. 한국 팬들에게는 유상철, 안정환, 윤일록, 남태희가 뛴 구단으로도 잘 알려진 팀이다.
그런 팀이 구단 역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위기의 시작은 2025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스티브 홀랜드 감독이었다. 과거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았던 홀랜드를 데려와 요코하마는 일본 최정상 자리를 노렸다.
하지만 홀랜드 감독은 최악의 성적과 함께 지나 4월, 리그 개막 1달 만에 경질됐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선임이었다. 이후 요코하마 수뇌부는 홀랜드 감독의 수석코치였던 패트릭 키스노보에게 대행 체제를 맡겼다. 키스노보 체제에서 공식전 8연패라는 최악의 흐름에도 요코하마는 키스노보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5월 말 리그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반등하나 싶었지만 요코하마는 리그컵 4라운드에서 4부리그 팀에 패배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했다. 결국 요코하마는 키스노보 감독도 경질해버리는 초강수를 뒀다. 요코하마 구단 역사상 1시즌에 감독 2명을 경질하는 건 최초의 일이었다. 홀랜드 감독은 나갔지만 요코하마는 홀랜드 감독이 만들어버린 몰락의 길에 빠져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공식전 2연패와 함께 요코하마 수뇌부는 경질을 결정했다. 키스노보는 4월부터 감독 대행을 맡았고, 5월에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2승8패에 그쳤으며, 리그컵 2라운드에서 JFL(4부리그)에 패하고 말았다. 시즌 도중 감독을 두 차례 경질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비상사태'라며 요코하마가 위기 탈출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키스노보 감독이 떠난 후 요코하마는 또 내부 승격을 결정했다. 오시마 하데오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하데오 감독은 "무엇보다 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내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J1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명확하다. 요코하마다운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그 길로 이어질 것이다. 마지막에는 함께 기뻐하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요코하마한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J1리그는 18, 19, 20위가 J2리그로 강등된다. 현재 17위인 FC도쿄와 승점 차이는 단 6점이다. 2경기 차이다. 아직 리그가 절반 정도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격차다. 그래도 흐름은 무시할 수 없다. 하데오 감독과 요코하마는 빠르게 반등해야만 시즌 막판까지 위이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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