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B손보와 연습경기 3-1 승리…9월 코보컵 때 공식 데뷔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남자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명장(名將) 헤난 달 조토(65) 감독이 연습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팀을 지휘했다.
헤난 감독은 25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KB손보와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을 이끌었다.
이날 연습경기는 헤난 감독이 4월 10일 대한항공 사령탑에 선임된 후 선수들과 함께 한 첫 경기였다.
헤난 감독은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 종료 직후 자진해서 사퇴한 토미 틸리카이넨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달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때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찾았다.
그는 지난 14일 입국하면서 한국 땅을 처음 밟았고, 열흘 정도 소속팀 훈련을 이끈 후 연습경기를 지휘했다.
연습경기는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에 출전하는 2진급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점검하려고 개최했다.
세터는 김관우와 김형진이 번갈아 나섰고, 아포짓 스파이커 김준호,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 서현일, 미들블로커 조재영, 진지위, 리베로 박지훈 등이 주축을 이뤘다.
경기 결과는 대한항공의 3-1(20-25 26-24 29-27 25-21) 역전승.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헤난 감독이 처음 지휘한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대한항공은 27일 KB손보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 후 실업연맹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헤난 감독은 그러나 실업팀과 프로 2진급이 출전하는 실업연맹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대신 하파엘 헤드위즈 코치가 지휘할 계획이다.
헤난 감독의 한국 프로배구 공식 데뷔전은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여수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이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지난 시즌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 위업을 달성했던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고 밝혔던 헤난 감독은 최근 구단과 영상 인터뷰에서도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이 도전을 아름답게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계약 체결 후 우리 선수단 생각뿐이었고,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해왔다"면서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헤난 감독은 브라질 배구 역사의 상징적 인물이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탁월한 리시브 능력과 공격력으로 1989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브라질 명문 구단인 시메드, 우니술과 이탈리아의 시슬레이 트레비소 감독으로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용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또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대한항공은 헤난 감독 영입으로 선수단 세대교체와 전술 고도화를 통한 명가 재건을 기대하고 있다.
헤난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으로 7년을 포함해 지도자로 30년을 보냈다"면서 "역사가 깊은 대한항공이 대단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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