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던 KB손해보험이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중반에 갑자기 와서 팀을 이끌었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낯선 V-리그 2년째 성공을 위해 선수들의 개인 기량 향상과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지난 시즌은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초반 연패로 출발했지만 나경복과 황택의가 돌아온 뒤 전력이 강해지면서 점차 위를 향했고, 시즌 중반 이후 아폰소 감독과 아시아쿼터 야쿱이 온 이후 팀이 상승세를 탔다.
팀 최다인 9연승까지 내달리며 1위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기도 했던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2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패해 챔피언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비시즌에 결단을 했다. FA 임성진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재계약한 비예나와 나경복 임성진 야쿱 등 확실한 공격력을 갖춰 2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에 맞설 수 있는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보상선수로 한국전력에 주전 리베로 정민수를 내준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 아폰소 감독이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해야할 지점이다.
아폰소 감독은 지난 23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2026시즌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일단 새롭게 온 임성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아폰소 감독은 "어리지만 국가대표 경험이 있어서 우리 팀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수비, 리시브가 안정적이고 서브와 공격이 과감하고 블로킹도 잘한다. 임성진과 함께 하면서 더 성장시켜 KB손해보험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임성진을 더 큰 선수로 키우고 싶은 생각을 말했다.
지난시즌 중반에 왔기에 이번이 팀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첫 시즌이다. 그래도 지난시즌 V-리그를 경험해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폰소 감독은 "한국 리그는 7개팀이 있는데 6번씩 만나 정말 많은 경기를 하는 게 다른 나라 리그와 다르다"면서 "그러나 다른 리그와 비교하기 보다는 이 환경에 적응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것을 먼저 해야하는지 우선 순위, 기준이 생겼다"라고 했다.
현재 팀 훈련에 대해 아폰소 감독은 "지금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들이 많아 어린 선수 위주로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9월에 선수들이 복귀했을 때 모두가 융합된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그래서 개인 기량을 올리는 것이 첫번째이고 체력을 만들어 놓는 것이 두번째 목표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폰소 감독은 "개인 기량은 누구나 잘 볼 수 있다. 눈에 잘 띈다. 하지만 체력은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그런데 체력이 준비돼야 기술도 폭발적으로 나온다"면서 "코치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 기초 체력이 깔려야 기술도 잘 나온다는 것이다. 강력한 체력이 있어야 개인적인 기술도 증가시킬 수 있고 또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민수의 공백에 대해서는 남은 리베로 3명의 경험의 차이를 말했다. 현재 KB손해보험에는 김도훈 성한희 지은우 등 3명의 리베로가 있다. 아폰소 감독은 "김도훈은 나이가 어리지는 않으나 경험은 부족하다. 성한희나 지은우는 기술적으로 리시브, 수비 모두 안정적이다"라면서도 "정민수와의 비교는 어렵다. 정민수는 경험이 많다. 이들의 차이는 경험이다. 그래서 올해 이 3명에게 많은 경험을 주고 싶다. 어려운 순간에서 어떻게 극복하는지 경험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어느 팀에게 물어봐도 모두 챔피언이라고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챔피언이 되려면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야하고 그러려면 포스트시즌에 나가야 한다. 단계적으로 목표를 이뤄가야 한다"면서 "상위팀들은 강력하고 다른 팀들도 선수 구성이 달라져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다. 거기에 맞춰서 발전하는게 목표다. 단계별로 나아가서 챔피언 결정전 우승하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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