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차기 감독 후보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거론됐다.
중국의 동치우디는 28일(한국시각) '중국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동치우디는 '상하이 언론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동아시안컵 이후 중국 감독들 선임 계획이 모두 거부됐다고 알렸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새 감독을 찾는 것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들은 글로벌 오디션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감독의 국적 요건이 명확히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축구협회는 종합 검토 끝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2030년 월드컵 예선에 돌입한다면 감독 선임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후보로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를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와 카타르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던 펠릭스 산체스가 매우 적합한 후보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단연 월드컵 본선 진출 좌절에 대한 책임이었다. 중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C조 5위로 마쳤다. 4차예선으로 향할 수 있는 4위에도 들지 못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 다시 한번 이뤄지지 못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 대표팀을 계속 맡으며 다시 기회를 받길 원했지만, 중국축구협회는 곧바로 이반코비치를 경질하고 새 감독을 물색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심도 있는 평가를 통한 선임을 위해 동아시안컵까지는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감독 후보로 신태용, 서정원 등 한국 유명 감독을 비롯해 유럽 대표 명장인 로베르트 만치니와 스테파노 피올리가 언급되기도 했다. 다만 문제는 중국축구협회가 감독 선임을 위해 책정한 예선이다. 100만 유로에서 120만 유로 수준으로, 정상급 감독을 선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일부 중국 언론은 '이반코비치 감독도 오만에서 받았던 연봉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란의 제안이 중국에게 받은 제안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반코비치는 연봉을 삭감하며 중국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었다'라며 이미 이전부터 중국 대표팀 감독 연봉이 적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맡았던 벤투 감독이 후보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 포르투갈 대표팀 등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어 원정 16강 진출까지 이룬 감독이다. 다만 한국을 떠난 후 아랍에미리트 감독직을 맡은 후에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중국으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감독 후보다. 벤투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소속이었던 충칭 당다이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기에 중국에 대한 이해도 적지 않다. 아시아 국가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점도 강점이다.
다만 벤투 감독이 적은 연봉에도 중국 대표팀의 부름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벤투가 중국 감독직을 수락한다면 향후 2030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대표팀 감독 선임이 확정되기 전까지 어떤 후보가 러브콜을 받게 될지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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