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정도 성장세면 '청라돔 시대' 주전포수도 거뜬하다.
지난달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조)형우가 투수진과 좋은 호흡은 물론 6,7회 도루 저지가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공격에서도 멀티 안타로 활약했다. 점점 투타에서 향상되고 있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타석에서는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도루 2개를 저지했다. 또한 선발 미치 화이트를 비롯해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과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SSG는 2대0으로 승리하며 선두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조형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로 SK(현 SSG)에 지명된 유망주다. 당시 SK는 "우수한 수비 능력에 장타 능력까지 갖춘 포수"라며 주전 포수로서의 성장을 기대했다.
1년 차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던 조형우는 이듬해 9경기 1군 경험을 쌓았고, 2023년에는 62경기에 출전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1군 포수 한 자리는 쉽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이지영과 김민식에 밀려 1군 자리를 잡지 못하며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절치부심하며 맞이한 2025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지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군 경쟁력을 뽐냈다.
올 시즌 조형우는 타석에서는 54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3홈런 16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60을 기록했다. 아울러 도루 저지율은 30.2%로 300이닝을 소화한 선수 중 3위를 달렸다.
올 시즌 SSG는 팀 평균자책점이 3.50으로 한화(ERA 3.44)에 이어 2위다. 투수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주전 포수로 활약한 조형우의 지분을 무시할 수 없다.
조형우는 투수와의 호흡에 대해 "투수들이 확실히 좋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구위가 좋아졌다기 보단, 투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승부가 되는 느낌"이라며 "사인을 내가 낼 때도 있지만, 투수들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확실히 우리가 계획한 대로, 뜻대로 승부가 이뤄질 때가 많아졌다. 포수 입장에서도 경기하는데 너무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29일 멀티히트 및 투수와의 무실점 합작 부분에 대해서는 "타석에서는 적극적으로 스윙하려했다. (화이트가) 직전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아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호흡이 좋았던 이유"라며 "화이트 투구도 너무 좋았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잘해줬다. 우리 투수들 전체적으로 피칭이 훌륭했다"고 이야기했다.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이제 체력 관리가 중요해졌다. 조형우는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많이 신경써준다. 치료도 잘해준다. 스스로도 체력 관리를 하지만, 주변에서도 많이 도움을 주신다"고 고마워하며 "나는 잘 자고, 잘 먹으면서 체력을 관리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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