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가 월세 인상으로 인한 속상한 마음을 고백했다.
윤영미는 지난 6월 29일 자신의 SNS에 "아파트 월세가 50만원 올랐다. 8년째 야금야금 오르더니 올해는 대폭 인상됐다"며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우울과 화가 연달아 찾아왔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16년째 월세살이를 해왔다는 그는 "전셋돈도 없어 월세를 택했지만,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변인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도 밝혔다. 윤영미는 "내 주변엔 나처럼 월세 사는 사람이 없다. 다들 CEO나 의사 남편 두고 돈 걱정 없이 산다. 시댁이 빵빵해서 강남에 아파트 한 채쯤은 사주고, 물려받을 유산도 어마어마한데, 나는 어째 40년 넘게 직장생활에 프리랜서로 일했고, 멀쩡한 남자와 결혼했건만 이다지도 삶이 고단할까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에게 화살이 갔다"라는 윤영미는 "어디 가서 50만원이라도 좀 벌어와봐. 월세 오른 얘기하며 나만 쳐다보지 말고. 나도 늙어 능력도 없고 방송도 없고, 장사도 경기가 안 좋아 벌이가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평생 목회자 일을 하며 남을 도와온 남편이 어디 가서 갑자기 돈을 벌겠냐. 지청구해봤자 답도 없고, 혈압 오르는 건 나뿐"이라며 자조 섞인 심경을 전했다.
이어 "부신 호르몬과 코르티솔(행복 호르몬)이 완전히 바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계속 떨어지면 파킨슨병 위험도 있다더라. 약을 처방받고 왔다"고 밝혔다. 또 "오른 월세에 호르몬도 안 좋다니, 더 기분이 처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SNS를 보면 세상은 행복 천지인데 나만 불행한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의 눈으로 보면 나도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타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도 때로는 괜찮은 치유법이 될 수 있겠다"고 했다.
끝으로 윤영미는 "2년 후면 형편이 어찌 바뀔지 모른다. 서울 시내 마당 있는 작은 집을 내 손으로 고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생각의 방향을 조금 바꾸니 우울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는 듯하다. 너 잘했어. 나, 파이팅!"이라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윤영미는 1985년 춘천 MBC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해, 1991년부터는 SBS에서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2010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해 현재는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활동 중이다. 1995년 황능준 목사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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