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투타겸업 최대어는 미국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청룡기에 쏠린 시선. 몇명이 더 미국행을 확정할까.
지난 6월 28일 서울 목동구장과 신월구장에서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 막을 올렸다.
청룡기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고교야구 대회이자,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신청을 앞두고 지명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시점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축제다.
이미 '최대어'로 분류됐던 광주일고 3학년 김성준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면서 미국행을 확정지었다.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이자, 펀치력있는 내야수로 투타겸업을 하는 그는 텍사스와 계약금 120만달러(약 16억2000만원)에 사인하면서 미국 직행을 확정지었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 빨리 결정된 셈이다.
최대어로 보였던 김성준이 KBO리그 대신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나머지 대어급 선수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가장 가능성이 있는 '투톱'이 장충고 문서준과 천안북일고 박준현이다. 신장 1m96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km이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문서준과 1m88에 탄탄한 체격 그리고 역시 최대 150km이 넘는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박준현 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준현은 리그 최고의 교타자 중 한명이었던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있다.
이들이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경우 1라운드 앞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인데, 메이저리그 구단들 역시 재능을 알아보고 일찌감치 계약을 노리고있다.
선수들 역시 청룡기가 끝난 이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문서준은 지난 6월 29일 청룡기 첫 등판을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청룡기까지는 고민해보겠다. 미국 팀들이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고민이 된다"는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스카우트 현장에서는 문서준과 박준현의 미국행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고있다. 최근 심준석(마이애미)이나 장현석(다저스)처럼 전체 1순위가 유력했던 최고 유망주 선수들이 미국 직행을 노려 마이너리그부터 적응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실제 KBO리그 출신 선수들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면서 특급 고교 선수들의 목표 역시 높아진 분위기다.
여기에 천안북일고 좌완 투수 강건우,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 역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문서준, 박준현이 미국행을 확정하게 되면, 전체 1순위로 가장 유력한 선수는 경기항공고의 신장 1m90에 150km을 뿌리는 강속구 투수 양우진이다.
다만 여전히 변수가 있다. 유력 선수들 가운데 과연 몇명이나 미국 도전을 할지, 아니면 KBO리그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하느냐에 따라 1라운드 지명 순번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일단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비교적' 흉년으로 평가받는다. 대어급 선수들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평균적으로 유망주들의 폭이 좁아 각 구단들이 2라운드 이후 얼마나 영리한 선택을 하느냐가 최종 성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어들의 선택에 쏠린 시선. 청룡기 이후 이들의 선택에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몰려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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