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피사 SC가 황재원을 지켜보는 건 사실로 보인다.
피사가 황재원을 노린다는 소식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각) 등장했다. 이탈리아 매체 세스타포르타는 '피사가 오른쪽 측면 강화를 위해 새로운 자원을 주시하고 있다. 그 대상은 2002년생 황재원으로 대구FC 소속이다'고 보도했다. 위 매체는 2일 '대구는 2002년생 풀백 황재원에 대한 피사의 관심 지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으며, 경영진들은 조만간 접촉할 예정이다'고 추가적인 보도까지 내놓았다.
세스타포르타에서만 보도가 나온 게 아니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인 가제타에서도 황재원의 이름이 등장했다. 가제타는 '수비 강화를 위해 피사는 2002년생 대구 소속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황재원을 주시하고 있으며, 세리에A 경험이 풍부한 선수도 한 명 더 찾고 있다. 후보 중에는 코모 1907의 전 소속 선수 골다니가가 있다'고 전했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황재원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피사가 황재원을 영입 명단에 올려놓은 건 사실로 보인다.
황재원은 한국의 차세대 국가대표 풀백이다. 2022시즌에 대구에 입단한 황재원은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3백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구에서 황재원은 우측 윙백을 맡아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황재원은 대구에서의 활약으로 곧바로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황재원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인정받게 된 시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황재원은 황선홍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아시안게임은 황재원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각인시킨 대회가 됐다. 대구에서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황재원은 2024년 6월 A매치 데뷔까지 성공했다.
대구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황재원의 경기력까지 같이 하락해 최근에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황재원은 언제든지 국가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실력자다.
다만 당분간은 황재원이 이적을 두고 협상을 하기가 어렵다. 지난 26일 황재원은 군사훈련을 위해서 훈련소에 입소했기 때문이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동안은 이적이 진행되기는 어렵다. 황재원이 군사훈련을 마치고 나오면 이적설이 구체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피사는 1909년에 창단한 역사가 깊은 팀이다. 명문 팀은 아니다. 주로 세리에B와 세리에C를 오가며 하부리그에 속했다. 1980년대에는 세리에A에 오랫동안 머물렀지만 1991년에 강등된 후로는 승격하지 못하다가 2024~2025시즌에 세리에B 준우승을 차지해 오랜만에 승격을 이뤘다. 현실적으로 잔류를 노려야 하는 피사는 황재원을 더해 우측을 보강할 계획이다.
황재원이 피사에 입단한다면 안정환, 이승우, 김민재에 이어 한국인 통산 4번째 세리에A 선수가 될 수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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