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야~~ 해가지고. 소리를 빽 지르더라. 시끄럽다 이거지. 알았다(웃음)."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3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운드에 직접 방문했다가 웃음이 터진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9회초. 김원중은 선두타자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첫 타자 문보경과 승부할 때도 범타를 유도하긴 했으나 볼이 많았다. 자기 공을 못 던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김 감독은 직접 마운드로 향했다.
김원중과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 그리고 왜 김원중은 김 감독이 대화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려고 하자마자 별안간 소리를 질렀을까. 김 감독은 김원중의 돌발 행동에 웃음이 터진 채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김 감독은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약간 평상시 김원중의 모습이 안 나오더라. 맞든 안 맞든 자기 모습이 안 보여서.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더 던지라고 이야기하고 내려오는데 소리를 빽 지르더라. 시끄럽다 이거지. '알았다' 하고 내려왔다"고 설명하며 또 웃었다.
김원중은 1사 1루에서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에 놓였다. 자칫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 천성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우익수가 곧장 2루로 송구해 2루주자 박동원을 포스아웃시키면서 병살을 완성했다. 2대0 경기 종료.
롯데는 이 승리로 시즌 성적 45승35패3무를 기록,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LG와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한 게 컸다.
롯데는 4일부터 KIA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4위 KIA는 6월 승률 1위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롯데와 1.5경기차까지 거리를 좁혔다. 롯데는 KIA를 잡아야 1위 한화 이글스와 1.5경기차에서 더 거리를 좁힐 수 있다.
롯데는 장두성(중견수)-박찬형(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김민성(3루수)-정훈(1루수)-전민재(유격수)-유강남(포수)-김동혁(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나균안이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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