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에서 볼보SUV 인기가 놀랍게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 신차 발표 이전에 이미 초도 물량이 완판됐을 정도다.볼보코리아는 플래그십 라인업인 XC90과 S90의 신형 모델을 7월 2일 공식 출시했다.
3열 대형 SUVXC90의 경우 국내에서도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7인승 SUV다. 올해 국내에 1300대의 물량이 도입될 예정인데 현재 사전계약자만 1300명이 넘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즉 사실상 올해 물량이 완판된 것이다.
XC90의 신형 모델을 기다린 고객이 그만큼 많았다는 증거인데, 과연 이런 인기 요인은 무엇인지 XC90 출시 현장에서 그 이유를 확인해 봤.
먼저 첫인상은 전면부 이미지가 달라졌다. 토르의 망치 형상이 얇은 두 줄 라인으로 더욱 정교해졌다. 새로운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범퍼 및 펜더, 보닛 등의 디테일에 변화를 줬다. 차세대 전기차와 디자인 연계성을 가지면서도 플래그십의 존재감을 강조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됐다.
새로운 아이언 마크(Iron Mark)와 함께 브랜드 최초로 사선의 메시 인서트와 그래픽적인 패턴을 적용한 프론트 그릴은견고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브라이트또는 다크등 두 가지 테마에 따라 크롬이나 블랙 하이글로시로 마감 처리되어 더욱 강인해 보인다.
측면부와 후면부는 휠을 제외하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볼보 특유의 단정하고 단단해 보이는 라인들은 구형 느낌보다는 단단한 건축물의 틀을 보는 느낌으로 새로운 얼굴과 잘 어우러진다.
다시 말해 현재 모델 또한앞으로 시간이 흘러도 오랜 시간 디자인적 가치를 유지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매력 포인트도볼보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데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는 더욱 많은 것이 달라졌다. 스칸디나비아 리빙 룸을 연출한 실내는 고급 소재를 통해 역시 질리지 않는 고급감을 연출했다. 가장 혁신적인 변화 중 하나는한국 시장을 위해 TMAP 모빌리티와 개발한 커넥티비티인 Volvo Car UX가 새롭게 탑재되는 점이다.
2026년식 차량에는 기존 대비 약 두 배 빠른 응답성을 갖춘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새로운 UX를 적용했다.
또한 픽셀 밀도를 21% 높여 더욱 선명한 해상도를 구현한 11.2인치 독립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인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도 고객 반응이 좋았던 티맵 오토는 그대로 유지하고 수입차 최초로 네이버의 차량용 웨일(Whale) 브라우저가 새롭게 탑재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을 완벽하게 차에 통합해 원하는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웹 기반 서비스이다.
유튜브를 비롯해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SPOTV 등 각종 OTT 서비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쓰레드 등 SNS, 유튜브 뮤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웹툰 및 e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통합형으로 개발된 플로 및 멜론 뮤직 서비스를 음성 인식으로 즐길 수 있다.
타임리스 디자인에 세련된 디테일이 더해진 내 외관, 그리고 기존에도 호평받던 티맵 오토에 더해 수입차 최초로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탑재해 실제 편의성까지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 했다.
여기에 주력 트림인 B6 울트라의 가성비도 돋보인다. XC90은 크게 3가지 트림으로 나오는데 B6 플러스 8820만원, B6 울트라 9990만원, T8 울트라 1억1620만원 이다. 우선 B6의 경우 2.0가솔린 터보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지고 4륜 구동이 기본이다.
여기에 울트라 트림은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동급 7인승 수입 SUV의 경우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모델은 모두 1억원을 넘어가는 가격표를 달고 있다. 예상 실 구입가가 1억3천만~1억5천만원 수준이다.
앞서 언급한 새로워진 디자인, 그리고 강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B6 울트라 트림에 추가된 에어 서스펜션까지 더해졌다.미국과 일본, 호주, 영국 등 주요 국가의 XC90 판매 가격 중 국내 출시 가격이 가장 낮게 책정된 것도 올해 물량이 완판된 이유 중 하나이다.
끝으로 볼보코리아는 이런 높은 인기를 감지해 가능하면 올해 1500대 또는 그 이상의 물량을 들여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XC90급의 수입차량을 고민 중이라면 빠른 계약 후 고민하는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