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웨인 루니가 감독 커리어를 잠시 내려놓고 해설자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다음 시즌부터 BBC의 대표 축구 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에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계약 규모는 연 80만 파운드, 약 13억 원이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루니는 최근 BBC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계약에는 향후 2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주말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와 일요일판 '매치 오브 더 데이 2'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내년 월드컵 해설진에도 포함돼 앨런 시어러, 위르겐 클린스만, 리오 퍼디난드, 조 하트 등과 함께 중계석에 설 전망이다.
루니는 올해 1월 플리머스 감독직에서 경질된 이후 BBC와 스카이스포츠에서 간헐적으로 해설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계약은 본격적인 미디어 커리어의 시작을 알리는 셈이다.
BBC는 25년간 '매치 오브 더 데이'를 이끌어온 게리 리네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하차하면서 새로운 진용을 꾸리고 있다. 리네커는 소셜미디어 발언 논란 끝에 FA컵과 월드컵 중계까지 모두 내려놓고 BBC를 떠났다. 그의 빈자리는 마크 채프먼, 개비 로건, 켈리 케이트가 번갈아가며 진행을 맡게 됐고, 여기에 루니가 해설진으로 합류하는 구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인 루니는 선수 시절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맨유에서 559경기 253골을 기록하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는 신통치 않았다. 더비 카운티, DC 유나이티드, 버밍엄 시티, 플리머스 등을 이끌었지만 실패만 거듭했다. 결국 감독으로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런 가운데 BBC가 루니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이번 BBC와의 계약은 루니가 현장보다 방송에서 더 긴 커리어를 쌓게 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피치 위의 전설' 루니가 이제는 중계석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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