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에서도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의 대패였다.
중국 대표팀은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유럽파가 빠진 한국이었지만, 중국은 한국의 상대가 전혀 되지 못했다.
전반 8분 이동경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을 시작으로 한국은 손쉽게 중국을 요리했다. 전반 21분 이태석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골로 한국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중국은 종종 반격을 시도했지만 더위만큼 한국 선수들을 위협하지도 못했다.
한국은 후반 11분 김주성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중국은 교체를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유효슈팅 0이었다. 중국 축구와 한국 축구의 격차를 깨달을 수 있는 90분이었다.
경기 후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여전히 똑같은 방식, 익숙한 결과였다. 오늘 밤 열린 동아시안컵 한국과의 경기에서 예상대로 중국 축구대표팀은 고전했고, 0대3 완패를 당했다. 결과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경기 내용이었다'며 추가 실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라고 평가했다.
소후닷컴은 이반코비치 감독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게 잘못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조 5위로 탈락한 뒤에 중국축구협회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3차예선 내내 최악의 결과와 답답한 경기 운영으로 중국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반코비치 감독은 경질됐고, 중국은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 체제로 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에 매체는 '중국 축구의 근본적인 문제는 감독이 아니다. 이제 이반코비치에게 줄 서서 사과하라. 얼마 전 열린 월드컵 예선에서 이반코비치는 중국을 본선 진출로 이끌지 못했고, 즉시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이번 동아시안컵 경기는 충분히 보여줬다. 우리의 기술, 인식, 조직력, 체력은 전방위적으로 상대보다 뒤쳐져 있으며, 이는 감독의 전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이반코비치 감독을 향했던 비판이 잘못됐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이번 경기는 중국이 졌지만, 이반코비치는 사실상 승리했다. 그는 이미 중국 축구협회에서 해임됐지만,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중국 대표팀의 모습은 '우리가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건 이반코비치 때문이 아니다. 중국 축구 수준이 본래 월드컵, 심지어 동아시안컵에도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중국 축구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중국 축구의 근본 문제는 감독이 아니라 리그 수준이 낮고, 선수 선발이 지나치게 인맥과 정실에 얽매였고, 축구 환경이 너무 척박하기 때문이다'며 중국의 인프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축구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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