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들이 돌아온다!
선수가 없어 라인업 짜기도 힘들었던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에게도 '해뜰날'이 오는 것인가.
KIA는 전반기 반전 드라마를 썼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웬만해서는 뺄 수 없는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신음했다. 이들의 대체 자원으로 활약하던 박정우 윤도현 등도 다치며 한숨만 나올 상황에 오선우가 '최형우급' 활약을 해주며 팀에 호흡기를 붙여줬고, 여기에 최근 김호령 고종욱 박민 등 '함평 타이거즈'들의 대반란으로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오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전반기 잘 버틴 KIA. 지금 잘해주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잘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야구라는게 또 그렇게 쉽지 않다.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은 체력 문제가 발생하고, 또 잘하면 잘할수록 상대 견제가 심해진다. 결국은 해줘야 할 선수들이 돌아와, 라인업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그 타이밍에 딱 맞춰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온다. 나란히 종아리를 다쳤던 두 사람. 나성범은 지난 5월27일 말소됐고, 김선빈은 6월11일부터 뛰지 못했다. 긴 시간 치료와 재활에 힘쓴 두 사람은 8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 경기에 출전했다.
1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볼넷 1개를 골라냈다. 가장 고무적인 건 3회말까지 문제 없이 우익수 수비를 소화했다는 점. 2번-지명타자로 나선 김선빈은 2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 사람은 9일까지 NC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폭염 속 낮 경기면 힘들었을텐데, 마치 두 사람을 위한 것처럼 이번 양팀 연전은 야간 경기로 열려 무사히 실천을 치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퓨처스 경기를 뛰고 바로 올스타 브레이크이기 때문에, 광주에 내려가 라이브 배팅 일정을 잡아놨다. 복귀할 때까지 타석 수를 조금 더 가져가기 위함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 외에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을 넘게 재활한 투수 이의리가 9일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 최종 점검을 받는다. 이 감독은 "후반기 시작하며 돌아오는 선수들이 많다. 기존에 잘해준 선수들을 생각하면, 후반기 시작에 어떻게 라인업 구성을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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