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78억 FA' 양석환이 1군 무대에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는 9일 전날 선발투수 최민석을 1군에서 말소하고, 그 자리에 양석환을 등록했다.
양석환으로선 이승엽 전 감독이 경질된 직후인 6월 3일 1군 말소 이후 36일만의 1군 복귀다. 그 사이 퓨처스 SSG 랜더스전에서 몸에맞는볼로 옆구리 실금 부상을 당했다. 이후 한달간 치료와 재활을 거쳐 복귀한 것.
조성환 감독대행은 "어제 퓨처스 경기를 했으면 (등록 여부에 대해)의견을 나눠보려했다. 그런데 어제 폭염취소가 됐고, 오늘도 취소가 될 것 같아 직접 보자는 생각으로 올렸다"고 답했다.
이어 "배팅 훈련, 또 수비 연습 다 봤는데 컨디션은 좋아보인다. 오늘 경기에 선발출전은 하지 않지만, 찬스가 오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은 좋아보인다"고 했다.
두산은 전날 3-5로 뒤진 8회초 대거 4득점을 몰아치며 뒤집기에 성공,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6일 잠실 KT 위즈전 김재환의 홈런으로 거둔 역전승에 이은 2경기 연속 역전승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투쟁심이 날 행복하게 만들었다"며 뿌듯하게 웃어보였다. 이어 "최민석은 제구가 평소처럼 잘 되진 않았지만 씩씩하게 잘 던졌다. 박정수 박신지가 흐름을 잘 이어줬다. 박치국이 등판하면 침대처럼 편안하다"며 칭찬했다. 두산 야구를 대표하는 위닝 멘털리티의 부활일까.
조성환 감독대행은 어느덧 타율 3할을 앞에 둔 박준순에 대해 "결대로 치는 배팅을 하는 선수다. 젊은 선수에게서 보기 힘든 재능이다. 연습보다 실전에서 더 자신의 재능을 잘 활용하는 것 같다. 놀랍고 기특하다. 나는 그 나이 때 그렇게 하지 못했다.집중력, 야구 IQ, 센스 모두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실책과 역전 결승타로 지옥과 천국을 오간 박계범에 대해선 "3B1S에서 배트를 낸 용기 자체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야구는 대체로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웃었다.
"케이브는 시즌초에는 ABS(자동볼판정 시스템)에 조금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존을 너무 넓게 보는 바람에 조급해진 면이 있다. 요즘은 자기 존이 잡혔고, 좋은 공만 골라치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외국인 타자에게 누가 치기 좋은 공을 주겠나. 그런 공을 기다렸다가 치는 것도 비결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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