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다시 결전이다. 승패보다 몇 골차 승부가 더 관심이다. 선발 라인업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을 3대0으로 제압한 홍명보호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최약체' 홍콩과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홍콩은 1차전에서 일본에 1대6으로 대패했다.
한-일전을 향한 최종 리허설이다. 대한민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갖는다. 결국 한-일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의 경우 대한민국이 최다 우승팀(5회)이다. 일본과 중국이 각각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다만 디펜딩챔피언은 2022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이다.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져선 안 된다. 홍콩전을 통해 간접 비교될 수 있다. 태극전사들의 골은 많을수록 좋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전에서 팀을 전원 K리거로 구성했다. 김봉수(대전)는 선발, 이호재(포항) 강상윤(전북) 서민우 모재현(이상 강원) 이승원(김천)은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A매치 경험이 없는 '동명이인'인 센터백 김태현(가시마)과 풀백 김태현(전북)을 비롯해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 변준수(광주) 김동헌(인천) 정승원(서울)이 첫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정승원은 전진우(전북)가 어지러움증을 호소, 중국전 당일 대체 발탁됐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부상 선수 발생시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4년의 긴 기다림이 있었다. A대표팀은 처음이지만 정승원은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한 번도 대표팀을 생각 안 한 적이 없다. 계속 꾸준히 최선을 다했지만, 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 최대한 놓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새 판이 짜여진다. 홍 감독의 동아시안컵 키워드는 '실험'이다. 그는 중국전 후 "대표팀 경험이 소중하다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다. 젊은 선수들의 출전을 준비시키고 있다. 앞으로 평가전이 많지 않지만, 리그 등에서 좋은 폼을 유지하고, 새롭게 나타나는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들 외에 중국전에서 아낀 오세훈 나상호(이상 마치다)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둘은 5일 J리그 경기를 치른 후 뒤늦게 합류했다. 오세훈은 꾸준히 부름을 받고 있지만, 나상호는 2년 만의 발탁이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주목을 받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벤투 감독이 떠난 후 그도 잊혀졌다. 나상호는 J리그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대표팀 복귀에 성공했다. 골키퍼 이창근(대전)도 대기하고 있다.
홍콩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7위로 한국 축구(23위)와는 비교가 안된다. 상대전적에서도 22승5무2패로 압도적이다. 대한민국이 마지막으로 홍콩에 패한 것은 67년 전인 1958년이다. 52년 전인 1973년을 필두로 14연승을 기록 중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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