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좋은 추억 만든 거 같습니다."
이태경(23·롯데 자이언츠)은 1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 올스타에 남부리그 올스타 선수로 뽑혔다.
4회초 이승현 타석에서 대타로 그라운드에 나온 이태경은 같은 팀 선배 정훈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롯데 선수들은 1군 선수의 특징을 잡아 퍼포먼스를 했다. 이태경이 정훈을 따라했고, 이영재가 감보아, 김도현이 가르시아, 박재엽이 윤동희의 모습을 따라했다.
이태경은 '어퍼 스윙'을 하는 정훈의 특징을 잘 잡았다. 특히 스윙을 하고 넘어지는 장면까지 비슷해서 많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과는 삼진. 이후 6회에 함수호와 교체됐다.
'정훈을 삼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놀라운 복사율을 보여줬지만, 이날 베스트 퍼포먼스는 KIA 타이거즈 박재현에게 돌아갔다.
박재현은 팬들이 지어준 '끼끼(원숭이)' 별명에 맞춰서 의상을 착용한 뒤 걸그룹 오마이걸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퓨처스 올스타전을 마친 뒤 이태경은 "구단 유튜브팀에서 (정훈 퍼포먼스를) 권유해주셨는데, 동영상도 많이 보면서 열심히 따라했다"고 밝혔다.
'선배'를 따라하기가 쉽지 않을 법도 했다. 그러나 이태경은 "올스타전은 축제니 팬들께서 재미셨으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타석에서 헛스윙 후 넘어지는 모습과 타구에 맞아 아파하는 모습에 '비슷하다'는 말이 따라왔지만, "스윙을 하다보니 휘청했다. 그렇게 넘어질 줄은 몰랐다"라며 "타구에 맞을 때는 따라한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아팠다"고 말했다.
이태경은 "타석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추억을 만든 거 같다"라며 "일단 오늘은 재미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 후반기부터는 아프지 않고 내가 가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5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태경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2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3리 3홈런 3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48로 활약했다. 1군 경기에 출전 경험도 있다. 이태경은 "오늘 퓨처스 올스타라는 좋은 기회를 얻은 거 같고, 이제 1군에 올라가서 진짜 팬들 앞에서는 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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