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7세의 고등학생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최고 순위의 픽(pick)을 받았다.
주인공은 오클라호마주 포트 콥-브록스턴 고교 유격수 엘리 윌리츠다. 엘리츠는 14일(한국시각) 열린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다.
윌리치는 2007년 12월 생으로 이날 현재 나이는 17세 216일이다.
마이크 디바톨로 워싱턴 임시 단장은 "엘리는 우리의 드래프트 순위에서 맨 꼭대기에 있던 선수다. 어린 나이가 아주 매력적인 점들 중에 하나로 스카우트들과 전력분석원들도 똑같은 생각이었고, 그를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타자들 중 최고로 평가했다. 훈련 자세가 성실하며 모든 무형의 장점들을 가진 내야수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7일 마이크 리조 단장과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을 경질한 워싱턴은 1주일 만에 1년 중 가장 중요한 업무인 드래프트를 이날 행사한 것이다. 디바톨로 임시 단장은 2012년 워싱턴 구단에 들어와 부단장으로 일하다 이번에 임시직이지만 실무 최고 책임자에 선임됐다.
워싱턴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것은 2010년 드래프트에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뽑은 이후 15년 만이다. 그러나 윌리츠는 예상 밖이다. 그는 MLB파이프라인의 드래프트 유망주 랭킹서 5위로, 많은 전문가들은 이 순위에서 1위에 오른 내야수 에단 홀리데이(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고교)가 워싱턴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바톨로 단장은 "드래프트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그는 우리가 가장 원하는 선수였다고 말하고 싶다. 그를 철저하게 관찰하게 분석해 왔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그를 뽑아서 기쁘다"고 했다.
MLB.com은 '윌리츠는 스위치 타자로 좌타석에서 더 좋은 타격을 한다. 어린 나이에 비해 선구안이 뛰어나고 파워도 갖췄다는 평가. 또한 공을 맞히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꾸준히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치는 능력을 보여왔다. 순수한 파워는 있으나, 메이저리그에 오른다면 15개 정도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며 '발이 빠르고 어깨가 강하며 신체적으로 좀더 자란다면 더 좋아질 수 있는 자질들을 갖고 있다. 지금은 유격수로서 성장하겠지만, 나중에는 외야로 옮길 수도 있다. 스카우트들은 그를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10대 버전으로 보는데 그 이상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윌리츠는 지난 시즌 128타석에서 타율 0.473, 8홈런, 34타점, 56득점, 27볼넷, 47도루, 출루율 0.602, 장타율 0.912, OPS 1.514를 기록했고, 삼진은 4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파워와 기동력을 고루 갖췄다.
윌리츠의 아버지는 레지 윌리츠로 그는 2006~2011년 LA에인절스에서 외야수로 활약한 메이저리거였다. 통산 414경기에서 타율 0.258, 58타점, 40도루, OPS 0.658의 기록을 남겼다.
윌리츠는 워싱턴의 지명을 받은 직후 MLB.com 인터뷰에서 "모든 어린 선수들의 꿈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받는 것이다. 나 역시 어릴 적부터 그 꿈을 내 목표로 세웠다. 드래프트 최고의 픽이라고 사람들이 말하지 않나. 1번으로 간다는 것은 위에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이런 위치로 나를 만들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로 인식되고 싶다. 결국에는 필드 밖에서도 훌륭한 사람이고 좋은 동료가 되고 싶기도 한다"고 했다.
윌리츠는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역사상 전체 1순위 기준으로 세 번째로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1968년 팀 폴리(17년 180일)와 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17년 193일)가 윌리츠보다 어린 나이에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그리피 주니어와는 불과 23일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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