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첫 패배의 눈물은 뼈아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일본전 충격 3연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954년 일본과 첫 경기를 펼친 이후 처음으로 3연패 늪에 빠졌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홍명보호 2기'는 공식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10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일본의 벽에 막혔다. 일본은 2022년 대회에 이어 2연속 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3-4-3 전술을 들고나왔다. 주민규(대전) 이동경(김천) 나상호(마치다)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이태석(포항) 김진규(전북) 서민우(강원) 김문환(대전)이 위치했다. 수비는 김주성(서울) 박진섭(전북) 박승욱(포항)이 담당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일본은 3-4-2-1 포메이션이었다. 최전방에는 가키타 유키가 나섰다. 양쪽 날개에는 다이세이 미야시로와 저메인 료가 출격했다. 허리에는 소마 유키, 하야오 가와베, 이나가키 쇼, 헨리 모치즈키가 자리했다. 스리백에는 다이요 코가, 하야토 아라키, 안도 도모야가 위치했다. 골문은 오사코 게이스케가 지켰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이었다. 한국은 중국(3대0)-홍콩(2대0)을 잡고 2연승했다. 일본도 홍콩(6대1)-중국(2대0)을 연달아 제압했다. 다만, 골득실에서 일본(+7)이 한국(+5)보다 우위였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했다. 이동경이 순간적인 공격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나상호는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 기회를 얻기도 했다. 특히 나상호는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나상호의 슈팅은 상대 골포스트 측면을 맞고 튕겨나왔다.
일본도 반격에 나섰다. 매서웠다. 전반 8분 소마 유키의 패스를 저메인 료가 왼발슛으로 완성했다. 지난 대회 MVP 소마 유키는 대회 세 번째 도움을 배달했다. 저메인 료는 홍콩전 4골에 이어 또 한 골을 보탰다.
한국은 급격히 흔들렸다. 수비진이 흔들리며 상대에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마음만 급한 나머지 한국 선수끼리 엉키는 일도 발생했다. 한국은 전반을 0-1로 밀린 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교체카드를 꺼냈다. 주민규 대신 이호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연달아 세트피스 기회를 창출하며 골을 노렸다. 특히 측면에서 이동경이 상대를 흔들며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그러나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한국은 다시 한 번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19분 나상호 대신 문선민이 경기에 나섰다. 일본도 가키타 유키와 다이세이 미야시로를 빼고 호소야 마오와 사토 류노스케를 넣어 맞불을 놨다.
'홍명보호'는 간절했다. 김주성이 상대의 공격을 끊기 위해 '헤드퍼스트'를 할 정도였다. 한국은 후반 30분 한 번 더 교체를 단행했다. 김진규 이동경을 빼고 강상윤과 오세훈을 투입했다. 이호재-오세훈 '트윈타워'를 앞세워 득점을 노렸다. 일본은 소마 유키와 하야오 가와베 대신 우에다 나오미치, 우노 젠토를 넣어 지키기에 나섰다. 일본은 교체 과정에서 시간 끌기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한국은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39분 이호재의 잘맞은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나섰다. 한국은 김주성 대신 정승원, 일본은 저메인 료 대신 하라 다이치를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잔뜩 웅크렸던 일본은 역습으로 반격했다. 추가 시간은 5분이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에 0대1로 고개를 숙였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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