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안효섭(30)이 "지극히 평범한 내 모습, 무맛의 김독자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안효섭이 16일 오전 액션 판타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김병우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인터뷰를 통해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유일한 독자 김독자를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간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안효섭은 "원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지 않았지만 대신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은 읽어보려 했다. 김독자의 삶, 성격 등이 담긴 부분을 중점해서 읽으려고 했다. 원작의 인물을 토대로 영화 속 김독자를 만들기 보다는 원작을 참고해서 나만의 김독자를 만들려고 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내가 이 작품의 김독자를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보편성이다. 어느 무리에 섞여 있어도, 제일 일반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을 만들려고 했다. 처음에는 내가 키도 크다 보니 '오히려 김독자와 어긋날 수 있을까'란 생각도 했지만 오히려 그게 선입견이더라. 김독자는 똑같이 공존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선입견을 버리려고 했다. 내 노력은 최대한 무(無)맛의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었다. 특별함이 없어보이길 바랐다"며 "그래서 신경을 안 쓰려고 했고 신경을 안 쓴게 또 신경을 쓴 대목인 것 같기도 하다. 촬영 들어갈 때는 거울도 안 보고 들어갔다. 의상팀, 분장팀 해준 그대로 촬영에 들어갔다.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아예 잊고 촬영에 들어갔고 그게 김독자를 만드는 내 최선의 노력이었다"고 밝혔다.
원작 김독자와 다른 싱크로율에 대한 우려도 문제되지 않았다는 안효섭은 "내가 부담을 가져도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얼굴이 이렇다. 다만 김병우 감독이 나를 캐스팅한 이유가 분명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역할을 맡았을 때 충실하게 김독자 연기를 하려고 했고 우려의 목소리에는 크게 휘둘리지 않았다"며 "물론 처음 무맛의 김독자에 몰입하는 게 쉽지 않더라. 김병우 감독과 처음 미팅을 했을 때도 '왜 나를 캐스팅했나?'라고 질문 하기도 했는데 '지극히 평범해서'라고 하더라. 모든 사람의 관점은 다르고 모두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 때 세상의 벽을 깼다. 그 말이 김독자를 만드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이 출연했고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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