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연예인들이 본업인 연기와 무대를 넘어 직접 기획하고 발로 뛴 사업 아이템으로 진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단순하게 '이름만 빌려주는 협업'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얼굴이자 기획자, 때로는 공동창업자 역할까지 도맡으며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고 있는 것. 이들의 '비본업' 행보는 기존 사업가들과는 또 다른 감각과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그룹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는 오는 30일 CU를 통해 첫 와인 브랜드 '쉬머(Shimmer)'를 정식 출시한다. 이번 와인은 안소희가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까지 직접 방문해 원액을 고르고 라벨을 디자인하는 등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해당 제품은 소비뇽블랑과 피노누아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안소희는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내 이름을 건 와인을 선보이고 싶었다. 쉬머를 통해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콘택트렌즈 브랜드 론칭에 도전장을 낸 스타도 있다. 강다니엘과 효민이 그 주인공. 두 사람은 최근 한국의 대표 렌즈 공장을 직접 찾아 투어하며 렌즈 브랜드 공동 기획 소식을 알렸다. 강다니엘은 "기술력과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다"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효민 역시 "무대 위에서 렌즈를 통해 감정을 표현해온 만큼 그 경험을 브랜드에 녹이고 싶다"고 전했다. 핫한 두 스타의 만남이 새로운 렌즈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수 성시경은 일찍이 프리미엄 막걸리 브랜드 '경탁주 12도'로 술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상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준비 물량이 전량 소진될 만큼 반응은 뜨겁다. '경탁주 12도'는 고도수이자 국내산 쌀 100% 원재료로 만들어진 깊고 진한 맛의 막걸리로 주류 마니아들 사이에서 "술맛 안다는 사람들은 다 마신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브랜드 파티 '경이로운 밤'까지 성황리에 개최하며 브랜드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해당 파티에는 유명 크리에이터·셰프·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석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배우 이장우가 선보인 '부창제과'는 전국구 브랜드로 도약 중이다. '부창제과'는 경주에서 시작된 60년 전통 호두과자. 대구 수원 부산 대전 등에 이어 서울에서도 매장을 늘려가는 가운데 용산점과 서울역점까지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장우는 단순 모델이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 브랜드 성장을 주도했다. 이에 부창제과는 일본 백화점 입점과 미국·베트남 진출 계획까지 구체적인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며 브랜드 비전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연예인들의 '비본업 도전'은 더 이상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최근 드라마나 영화 작품 수가 줄고 전반적인 업황이 악화되면서 이들이 새로운 방향에 눈을 돌리게 된 배경이 됐다. 여기에 치열한 현장 검증과 고민 끝에 탄생한 사업이 브랜드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한다는 점은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때문에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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