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서현이 소설 속 삶에서 남주 옥택연의 부재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 11회에서는 남주 이번(옥택연)의 전사 소식과 함께 단역 차선책(서현)의 삶에 거센 격변이 찾아오며 판타지 로맨스의 향방을 뒤흔들었다.
이날 차선책은 빙의 전 갖고 있던 키링과 똑같은 물건을 방 안에서 발견한 뒤 이상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후 과거 차선책이 "인생이 지루하다"고 털어놓은 뒤 무녀 설기(김아영)에게 그 물건을 받았다는 것을 듣게 됐고 각자의 삶을 지루해하던 현실 여대생 K와 단역 차선책의 영혼을 바꾼 결정적 매개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던 중 적군의 기습으로 남주 이번이 목숨을 잃었다는 비보가 차선책에게 전달됐다. 직접 시신을 확인하지 못한 차선책은 "남자 주인공은 쉽게 죽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이번의 서신에서 정인을 두고 떠나는 것이 두렵다는 고백을 접하고 결국 무너져내렸다.
그 시각 왕실에선 성현군 이규(이태선)의 야심이 본격적으로 꿈틀대기 시작했다. 병세가 깊어진 왕의 곁을 지키며 신임을 얻은 이규는 왕을 구슬려 차기 군주로 지명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 신하가 적합한 왕위 후보 중 하나로 경성군을 언급하자 어명을 거역한 자를 감히 입에 올렸다며 즉결 처분을 단행, 폭군의 본색을 드러냈다.
이규의 거침없는 야망은 사적인 영역까지 뻗쳤다. 이번의 수색을 요청한 차선책에게 혼인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이를 거절당하자 차선책의 아버지 차호열(서현철)에게 흑사단 누명을 씌운 것. 억울함을 호소하는 차선책에겐 "네가 선택한 길"이라며 차갑게 웃어 보였다.
그렇게 칼날이 차선책을 향하던 찰나, 화면은 갑작스레 현실로 전환됐다. 소설 속에서 튕겨 나온 차선책은 현실 여대생 K와 마주했고 두 사람이 서로의 몸에 빙의돼 살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단역에 불과했던 차선책이 여주인공으로 떠오르며 소설은 새롭게 연재됐고 현재는 서버가 다운된 상태라는 충격적인 상황도 여대생 K에게 듣게 됐다.
이때 두 사람 앞에 수상한 꼬마(이주원)가 등장했다. 월하노인이자 소설 작가인 꼬마는 지금의 이야기가 여대생 K의 영혼이 들어간 차선책이 직접 써 내려간 것이라며 단 세 문장으로 다음 장면을 쓸 수 있는 기회를 건네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모든 것이 차선책의 선택에 달린 순간, 이야기는 다시 그녀의 손끝에서 펼쳐졌다. "망나니의 얼굴에 벌이 날아든다"는 단 한 줄로 위기를 넘긴 차선책은 곧바로 흑사단과 연관된 고사성어를 외쳐 이규와 단둘이 마주할 틈을 만들었다. 이어 본래 폭군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흑사단이 지금은 그 뜻을 잃고 변질됐음을 짚으며 이규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런 차선책의 노력에도 이규는 차선책을 자신의 처소로 끌고 가라며 또다시 위협을 가했다. 그리고 바로 그 때 모습을 보인 건 다름 아닌 이번이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반가운 얼굴의 귀환에 과연 이번이 어떻게 살아 돌아온 것인지 다음 전개가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최종회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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