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모든 포커스는 내년에 맞추는 게 제일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드디어 돌아왔다. 이의리는 17일 외야수 나성범, 내야수 김선빈, 투수 김도현 이호민 등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고 약 1년 정도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달 퓨처스리그 첫 실전부터 최고 구속 151㎞를 찍으면서 국가대표 좌완 파이어볼러의 귀환을 기대하게 했다. 이의리는 복귀전에서 최고 구속 155㎞를 찍는 것을 목표로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이의리는 1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17일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등판 일정이 하루 밀렸다. 18일 경기도 비로 취소되면 이의리는 20일 광주 NC전 등판을 준비한다. 18일 오전 현재는 광주 날씨는 비 없이 맑은데, 오후 4시 이후로 또 비 예보가 있어 경기 개시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의 복귀를 반겼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큰 구멍이 생겼기 때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는 팔꿈치 염증으로 8월 초에 돌아올 예정이고, 좌완 윤영철은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이의리가 때마침 1군에 합류하면서 큰 걱정 하나는 덜었다.
다만 이의리는 현재 무리하게 공을 던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첫 등판 투구 수는 60개로 정해뒀다. 투구 수는 서서히 늘려 나갈 예정인데, 가능한 주 2회 등판은 시키지 않으면서 천천히 1군 마운드에 적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4위 KIA는 현재 5강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유를 부릴 때는 아닌데, 팀이 급하다고 선수 생명에 문제가 되도록 무리한 기용을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이 감독은 "(이)의리는 화요일 일요일 2번 등판은 가능한 안 하려고 한다. 의리가 (복귀전을) 토요일(19일)이나 일요일에 던지게 되면 한 달 뒤에 2회 등판 주기가 된다. 그때 (주 2회 등판이 불가피한 상황이면) 첫 등판 투구 수를 줄이든지, 2번째 등판에 투구 수를 맞추거나 빼든지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의리는 한번은 쉬어야 될 것 같다. 올러가 돌아오는 타이밍에 날짜를 맞춰서 의리가 쉴 수 있게 하려고 한다. 팀한테도 그렇고, 내년에 의리가 던지기 위해서는 그게 더 좋다. 올해 (1군에) 올라오지만, 모든 포커스는 내년에 맞추는 게 제일 중요하다. 너무 무리시키지는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KIA는 우천 취소 여부에 따라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려 한다. 18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지 않으면 제임스 네일-이의리-양현종-김도현-김건국 순으로 등판하고, 18일 경기가 취소되면 네일-이의리-김도현-양현종-김건국 순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갈 예정이다.
이의리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쭉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80경기에서 26승22패, 393⅔이닝, 424탈삼진,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공 빠른 투수의 숙명인 제구 불안 문제를 안고 있지만, 탈삼진 수가 말해주듯 삼진을 잡는 능력 또한 빼어나다. 그만큼 구위가 좋다는 것.
이의리는 부상 복귀 후에도 파이어볼러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토미존 수술이 잘되면 구속이 이전보다 더 빨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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