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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일 만에 몬스터가 웃었다…여전한 팀 퍼스트, "이닝·투구수 집착 아닌 이기는 경기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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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연승 안 끊어서 다행이네요."

류현진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5이닝 2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등판. 류현진은 72개의 투구수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 구속은 146㎞가 나왔고,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를 섞었다.

1회초 1사에서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시작했지만, 삼진과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삼자범퇴.

3회 다시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를 다시 세 타자로 넘긴 류현진은 5회에는 1사 후 몸 맞는 공이 나왔지만,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는 사이 타선이 도와줬다. 1회부터 두 점을 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했고, 7회부터 9회까지 8점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한화는 10대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5월30일 NC전 이후 5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친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5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선발투수로 자기 역할을 다해주고 내려갔고, 승리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연승 중이었는데 연승을 안 끊게 돼서 다행이다. 이 연승을 다음주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준비 잘 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5이닝 72구로 마친 류혀진은 "더 던질 수 있었지만, 후반기 첫 등판이었다. 그 전에 엔트리에서 빠지고, 열흘이 지나서 좋은 투구수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닝수와 투구수 집착이 아닌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최소 5이닝을 목표로 준비하고 잘 맞춘 거 같다"고 했다.

득점 지원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진은 "야수들도 후반기 들어와서 전반기 못지 않게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에 점수를 내주면 든든하다고 생각된다. 점수가 났을 때 선발투수가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좋은 경기로 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그런 것만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야수들이 전반기에 어려운 경기를 하다보니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타석이나 수비할 때도 전반적으로 시즌 초반때보다 여유가 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전날(19일) 한화는 6회초 6-5 한 점 차 리드에서 비가 오면서 강우콜드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하늘도 저희를 잘 도와주는 거 같다. 중간투수들은 2연투를 하면 하루를 쉬고 있는데 쉬는날에 비가 오기도 했다. 많은 운이 따라주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우리 선발투수들이 필승조, 추격조, 마무리 모두 자기 자리에서 잘해주고 있다. 특별히 해주는 말 없이 그냥 몸 관리 잘하면서 지금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