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0대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집어삼킬 기세였다.
그의 가치는 1억파운드(약 1870억원)로 평가됐다. 맨유, 첼시, 토트넘 등 빅클럽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하지만 현재는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
브라이턴의 에반 퍼거슨(21)이 또 임대를 떠난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다. 영국의 'BBC'는 21일(한국시각) '퍼거슨이 AS로마로 임대된다. 그는 합류에 앞서 메디컬테스크를 받을 예정이다'며 '퍼거슨은 부상과 폼 저하로 인해 가치가 떨어진 후 커리어를 재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라지오 로마노는 전날인 20일 "HERE WE GO(히어 위 고)"를 외쳤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AS로마는 브라이턴과 퍼거슨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 임대에는 4000만유로(약 650억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며 '퍼거슨은 AS로마를 최우선 클럽으로 선호했다'고 밝혔다.
브라이턴은 2023년 11월 퍼거슨과 계약기간을 6년 연장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인 그는 2021년 8월 브라이턴의 1군에 데뷔했다. 2022~2023시즌 모든 대회에서 25경기에 출전해 두 자릿수인 10골을 터트리며 주목받았다.
2023~2024시즌 초반에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경기에 출격해 5골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계약기간을 연장하면서 이적료 협상이 1억파운드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왔다. 그는 발목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회복하기까지 무려 6개월이나 소요됐다. 후유증이 컸다.
'천재 스트라이커'라는 퍼거슨의 '훈장'은 무너졌다. 그는 지난 시즌 브라이턴에서 방황하다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햄으로 임대됐다. 웨스트햄은 브라이턴 시절 함께했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EPL에서 8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불과했다. AS로마는 튀르키예 베식타시로 임대된 태미 에이브러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브라이턴과 퍼거슨 임대 협상을 진행해왔다.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브라이턴은 퍼거슨을 전력 외로 평가하고 있다. 퍼거슨은 이미 로마 팬들을 만나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SNS에 포착됐다.
퍼거슨은 아일랜드 A매치에선 22경기에 출전, 5골을 터트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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