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제 막 껍찔을 깬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가 이십대 중반의 나이에 아시아 무대로 향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 알 카다시아는 22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이탈리아 아탈란타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 마테오 레테기(26)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현지 매체 보도로는 이적료 6500만유로(약 1050억원) 거액에 4년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이탈리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한다. 앞으로 알 카다시아에서 수령할 연봉은 2000만유로(약 320억원)로, 기존 연봉의 약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테기가 지난 2024~2025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고려할 때 사우디행은 놀라운 결정으로 여겨진다. 레테기는 세리에A에서 25골(36경기)을 폭발하며 깜짝 득점상을 수상했다.
2023~2024시즌 제노아에서 7골을 넣는데 그쳤던 레테기는 아탈란타 입단 첫 시즌에 소위 '대박'을 쳤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28골을 낚았다.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상과 세리에A 올해의 팀에 뽑힌 건 당연했다.
세리에A의 중소 구단인 아탈란타 입장에서도 1050억원은 거절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아탈란타는 불과 1년 전인 2024년 8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잔루카 스카마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800만유로의 이적료에 레테기를 품었다. 레테기는 팀을 리그 3위로 이끈 뒤, 2배가 넘는 이적료를 안겼다.
아르헨티나 출신 레테기는 아르헨티나 무대와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팀에서 뛰다 조부모의 영향으로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23년 잉글랜드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고, 현재 A매치 20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고 있다.
레테기는 알 카다시아에서 막 팀을 떠난 피에르 오바메양의 빈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오바메양은 지난시즌 컵대회 포함 36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고, 팀은 사우디프로리그에서 깜짝 4위를 달성했다.
레알마드리드 레전드이자 올림피아코스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을 지도했던 미첼 감독이 2023년부터 알 카다시아를 이끌고 있다. 레알 출신 센터백 나초가 현재 알 카다시아 소속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를 꿈꾸는 사우디의 야망은 레테기 영입에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알 힐랄은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영입을 노린다. 언론에서 거론되는 이적료만 1억3000만유로(약 2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당장 돈은 문제가 아닌 걸로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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