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절치부심을 노리는 맨유가 또 한명의 대어를 품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을 발표했다. 맨유는 '음뵈모와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음뵈모는 과거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달았던 등번호 19번을 받았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기본 6500만파운드(약 1210억원)에 성과 옵션 600만파운드(약 110억원), 최대 7100만파운드(약 1320억원)를 브렌트포드에 지불하게 된다.
음뵈모는 "맨유에 합류할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어릴 적부터 유니폼을 입고 꿈꿔온 팀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내 마음가짐은 늘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는 것이다. 여기서 후벵 아모링 감독에게 배우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제 기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환경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맨유는 엄청난 규모의 클럽이고, 환상적인 경기장과 놀라운 팬들을 지닌 팀이다. 우리 모두는 가장 큰 트로피들을 두고 경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풋볼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도 "음뵈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과 도움 모두에서 탁월한 기록을 남겼다. 최근 3시즌 동안 보여준 놀라운 꾸준함은 그를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 포인트 생산자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며 "음뵈모가 우리 프로젝트를 믿고 맨유 합류하고자 한 의지는, 그가 우리 클럽과 지금 우리가 구축 중인 문화에 완벽히 부합하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영입 목표 중 하나였던 선수를 데려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미국에서의 프리시즌은 음뵈모가 아모림 감독과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카메룬 출신의 음뵈모는 현재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이다. 음뵈모는 2019년 프랑스 트루아를 떠나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이적하자마자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했던 브렌트포드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첫 시즌 챔피언십 45경기에서 16골-7도움을 올린 음뵈모는 두번째 시즌 8골-13도움을 기록하며, 브렌트포드의 EPL 승격을 이끌었다.
EPL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2021~2022시즌 4골-7도움을 올리며 팀의 잔류를 이끈 음뵈모는 2022~2023시즌 9골-8도움, 2023~2024시즌 9골-7도움을 기록하며,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무려 20골-7도움을 기록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엘링 홀란(맨시티)에 이어 득점 4위에 올랐다. 특히 득점 기회를 실제 득점으로 얼마나 잘 전환하는지를 보여주는 슈팅 전환율은 23.52%로, 살라, 이삭 다음으로 높았다. 음뵈모의 활약 속 브렌트포드는 돌풍을 일으키며 10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인 맨유가 음뵈모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새판짜기에 나선 아모림 감독은 공격진부터 손을 댔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된 2선에 많은 공을 들였다. 3-4-2-1을 쓰는 아모림 감독은 최전방 못지 않게 2선 공격 부재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곧바로 움직임에 나섰다.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울버햄턴의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를 6250만파운드(약 1162억원)에 품었다.
이어 음뵈모 영입에 나섰다. 맨유는 기본 이적료 4500만 파운드(약 839억원)에 옵션 1000만 파운드(약 187억원)로 구성된 첫 제안을 건넸다. 브렌트포드는 단칼에 거절했다. 이어 5500만 파운드(약 1026억원)와 보너스 750만 파운드(약 140억원)라는 상향된 조건으로 오퍼를 했다. 이 역시 브렌트포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사이 토트넘이 뛰어들었다. 최근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음뵈모와 브렌트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음뵈모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킨 은사다. 토트넘은 첫 제안부터 과감한 베팅을 시도했다. 맨유의 제시액 보다 높은 6500만파운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음뵈모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맨유 뿐이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음뵈모가 주변인들에게 오직 맨유로만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음뵈모의 단호한 태도로 맨유가 여전히 음뵈모 영입전에서 앞서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필 자일스 브렌트포드 단장은 'BBC'를 통해 음뵈모의 잔류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협상은 큰 진전이 없다. 음뵈모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우리는 큰 관심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고, 실제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있고, 그럴 권리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적절한 이적료가 아니라면 왜 우리가 매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만약 음뵈모가 팀에 남는 데 동의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그는 여전히 브렌트포드 선수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는 분명 우리 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에게는 최고의 선수가 필요하다. 최고의 선수를 유지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마지막 베팅에 나섰다. 아스널, 뉴캐슬, 첼시 등이 음뵈모의 상황을 주시하자 승부수를 띄웠다. 7100만파운드까지 올렸다. 결국 브렌트포드가 이를 받아들이며 음뵈모의 맨유행이 이루어졌다.
맨유는 이제 최전방 공격수 영입으로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한데다, 제이든 산초 역시 유벤투스로 갈 공산이 크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역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맨유는 올 여름 래시포드, 산초, 가르나초, 안토니, 티렐 말라시아를 방출하기로 했다. 이들의 이적료 규모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맨유는 빅토르 요케레스, 니콜라 잭슨, 위고 에키티케, 도미닉 칼버트-르윈 등과 연결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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