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송승기가 괜히 '에이스급 5선발'이 아님을 또한번 증명했다.
LG를 상대로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LG 킬러' 제임스 네일과 맞대결서 승리했다.
송승기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1로 앞선 7회말 교체되며 KIA 선발 네일에게 LG전 첫 패배의 위기까지 제공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8승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던 송승기는 10일 키움전서 4⅓이닝 5안타 3실점으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한 뒤 12일만에 마운드에 섰다. 충분한 휴식을 한 덕분인지
KIA전 등판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KIA를 상대로 두차례 등판해 1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11.05로 좋지 못했기 때문.
4월 4일 잠실에서 5이닝 7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8대2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6월 28일 잠실경기에선 2⅓이닝 7안타(1홈런) 7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송승기가 광주에서 선발 등판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만에 등판해서인지 초반에 흔들렸다.
1회말 선두 박찬호에게 좌전안타, 2번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로 출발. 3번 위즈덤을 중견수 플라이, 4번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 5번 나성범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2회초에 또 위기였다. 1사후 7번 오선우와 8번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9번 김호령을 삼진으로 처리한 송승기는 박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또 실점없이 넘어갔다.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김선빈 위즈덤 최형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더니 4회에도 나성범 이우성 오선우를 차례로 잡아냈다. 4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1-0의 리드 속 5회말 다시 위기에 몰렸다. 2사후 박찬호에게 볼넷, 김선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2루에 견제구를 던진게 뒤로 빠져 2사 2,3루가 된 것. 그러나 위즈덤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또 무실점.
6회초 문보경의 스리런포로 4-0이 되며 송승기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확실한 기회가 왔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그러나 선두 최형우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1B에서 2구째 115㎞의 커브가 가운데로 들어갔고 최형우가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들었다. 송승기는 흔들리지 않고 나성범을 삼진, 이우성을 중견수 플라이, 오선우를 1루수앞 땅볼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 지었다.
7회말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이날 93개의 공을 뿌렸는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7㎞로 예전 최고 150㎞에는 못미쳤지만 KIA 타자들을 잡기엔 충분했다. 구위가 좋아 절반이 넘는 51개를 던졌다. 여기에 슬라이더 25개, 체인지업 9개, 커브 7개, 포크볼 1개를 뿌렸다.
하지만 송승기의 9승의 희망은 8회말 깨졌다. KIA가 대거 6점을 내며 7-4로 역전했고 송승기의 승리가 날아갔다.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호투를 한 좋은 기억을 안고 27일 잠실 두산전 선발을 준비하게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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