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살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지난주 광주를 공포로 몰아놓은 역대급 폭우를 지켜본 뒤 한국말로 "살벌"이라고 표현했다.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장면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는 것. 위즈덤의 아내와 세 아이도 현재 광주에서 지내고 있기에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위즈덤은 "진짜 많이 놀랐다. 살벌했다. 경기가 바로 옆에 흐르는 하천이 거의 넘칠 정도로 불어난 것을 보고 진짜 무서웠다"고 이야기했다.
광주 지역에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5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17일 광주 일일강수량은 426㎜,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고였다.
광주 북구 신안동과 용봉동 등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저지대 지역이 큰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야구도 올스톱 됐다. KIA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사흘 연속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KIA는 22일 "광주광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수해복구 성금 5000만원을 기탁한다"고 알렸다.
이번 성금은 KIA 선수단, 코칭 스태프 및 임직원이 힘을 모아 마련했으며 구단도 함께 힘을 보탰다. 성금은 극한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 시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KIA 주장 나성범은 "광주는 우리 팀의 연고지이자 구단과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신속하게 복구가 이루어져 피해를 입은 모든 시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한편 KIA는 23일 LG 트윈스 홈경기 시구자로 의인 최승일 씨를 초청했다. 최 씨는 지난 17일 폭우 속에서 20분 동안 사투 끝에 빗물에 휩쓸려 맨홀에 빠진 70대 노인의 생명을 구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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