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추자현의 열연이 '견우와 선녀'의 서사를 완성했다.
추자현은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양지훈 극본, 김용완 연출)에서 극의 핵심 축인 염화 역으로 서사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극의 중심을 압도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아이를 잃은 어미로서의 본능과 저승사자를 부르려는 무속 의식에 돌입한 염화의 폭주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특히 은가락지를 매개로 악귀 봉수(추자현)에게 억눌린 과거가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흐름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선사했다.
폐가에서 벌어진 의식 장면에서는 무속인의 형식을 빌려 분노와 슬픔, 그리고 광기의 감정을 오롯이 쏟아냈다. 매퇴(魅槌, 귀신 들린 물건을 부술 수 있는 기물)를 내리치는 손끝과 비장한 눈빛, 그리고 떨리는 입술 사이로 뿜어져 나온 저주의 주문은 시청자의 숨을 멎게 할 정도로 강렬했다.
추자현은 극단적인 감정의 진폭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인물의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염화가 단순한 사건의 방아쇠를 넘어서 전체 세계관을 흔드는 축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추자현의 염화는 울분과 상처, 단단한 신념이 교차하는 깊은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말보다 감정이 먼저 전해지는 연기, 장면마다 온도와 결을 달리하며 남기는 긴 여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안기고 있다.
한편, 추자현이 활약 중인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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