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따라붙을 때까지 따라붙도록 하겠다."
FC서울을 상대로 올시즌 3연승을 거둔 김학범 제주SK 감독이 윗물을 향해 계속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했다.
23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제주는 서울에 3대2, 짜릿한 극장승을 거뒀다. 전반 유리 조나탄이 선제골을 밀어넣은 후 전반 종료 직전 조영욱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13분 세트피스에서 박성훈의 역전골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 16분 이창민이 프리킥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임창우가 극장 재역전 헤더골을 터뜨리며 끝내 승리했다. 서울과의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3전승했다. 서울은 제주에게만 유일하게 승점을 따지 못한 채 정규리그를 마감하게 됐다. 반면 제주는 11위 수원FC(승점 22)가 2연승으로 치고 올라오고, 서울을 잡으면 9위 안양(승점 27), 8위 강원(승점 29)를 밀어내고 8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리그 8위로 도약한 후 김학범 감독은 "상당히 까다로운 경기였다. 서울의 상승세도 무섭고 그렇고,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뒤집은 데 대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서울전 3전승 비결을 묻는 질문엔 "3전승 비결보다는 우리가 바짝 따라붙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떨어지냐 올라붙느냐에 따라 여러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재역전, 극장골, 서울전 3전승의 의미에 김 감독은 "따라붙은 부분이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순위기 굉장히 촘촘하게 붙어있다. 계속 따라붙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전노장 '학범슨' 감독이 바라보는 제주의 최종순위는 어디쯤일까. 그는 "따라붙을 수 있을 때까지 따라붙도록 하겠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날씨가 많이 더운데 경기장에 오셔서 열렬히 응원해주신 제주SK 서포터들에게 감사하다. 상당히 까다로운 경기였다. 서울의 상승세도 무섭고 그렇고,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뒤집은 데 대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서울전 3전승 비결
3전승 비결보다는 우리가 바짝 따라붙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떨어지냐 올라붙느냐에 따라 여러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
-후반 서울 린가드, 안데르손, 문선민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을 텐데 하프타임 어떻게 준비했는지.
예상했다. 무조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세 카드를 한꺼번에 다 썼다. 준비하기를 상대의 활동량을 줄여서 맘껏 플레이하지 못하게 하자로 후반전 나가기 전에 공지했고 잘 맞아떨어졌다.
-임창우 선수가 전반 안태현 선수의 부상으로 갑자기 교체투입돼 극장골까지 넣었는데.
임창우 선수가 경기에 뛸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 맘고생이 많았을 것같다. 이 골로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계속 잘 준비해줬으면 좋겠다.
-이창민 프리킥골에 대해서도 평가한다면.
워낙 성실한 선수이고 말이 필요없는 선수다. 자기관리를 잘한다. 제대 후 몸이 아직 덜 돌아왔다. 70~80% 된다. 몸이 더 빨리 올라오고 더 단련되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ㅡ경기전 인터뷰에서 말을 아끼셨는데.
우리는 특정선수 중심으로 하는 팀이 아니라 팀으로 경기하는 팀이다. 그런 입장이었다.
-오늘 재역전하면서 극장골로 승리하고 리그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남은 정규리그 10경기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따라붙은 부분이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초심 잃지 않길 바란다. 순위기 굉장히 촘촘하게 붙어있다. 계속 따라붙도록 하겠다.
-어디까지 따라붙을 생각이신지.
일단은 따라붙을 때까지 따라붙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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