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스즈키 자이온을 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은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를 두고 '자이온이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이미 맨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시간이 문제일 뿐이다. 기대치는 정당하다. 22세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는 '새로운 유형의 골키퍼'로 여겨지고 있다'며 극찬을 시작했다.
일본은 2050년 월드컵 우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골키퍼 발전까지 신경쓰고 있다. 201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골키퍼의 역할은 실점을 막아내는 것에만 집중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패스축구와 마누엘 노이어의 등장으로 골키퍼의 개념은 완벽하게 달라졌다. 세계적인 명장들은 발밑 능력이 좋지 않은 골키퍼를 절대로 선호하지 않는다.
일본의 프로젝트 속에 탄생한 선수가 바로 스즈키다. 일본 골키퍼 육성 시스템을 도맡고 있는 프란스 훅 코치는 스즈키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봤다. 그는 "훈련 캠프에서 스즈키를 보고 '이 선수는 가능한 한 빨리 유럽에 가야 한다. 어떤 리그든 상관없다. 그는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스즈키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에서 아직 주전으로 도약하기도 전에 맨유의 관심을 받았다. 맨유는 3순위 골키퍼가 필요했고, 스즈키를 장기적으로 키워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스즈키는 맨유행을 거절하고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향했다.
신트 트라위던에서 맹활약하면서 유럽 빅리그 진출 기회가 열렀고,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로 이적하면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파르마에서의 데뷔 시즌부터 뛰어난 활약으로 스즈키는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는 중이다.
유럽에서 스즈키를 지도했던 데니스 루델 코치는 "스즈키는 경기장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한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신체 능력이 엄청나다. 일본에서 벨기에, 그리고 다시 이탈리아로의 적응 속도가 빨랐다는 점에서 그는 EPL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정말 좋은 선수는 그런 적응 속도에서 차이를 보인다"며 스즈키의 성공을 확신했다. 루델 코치는 스즈키가 최고 수준에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100% 확신한다"고 대답할 정도였다.
스즈키는 사실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만 해도 약점 투성이인 골키퍼였다. 재능은 있었지만 불안한 볼처리와 공중볼 능력이 제대로 들통이 나면서 경기장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여전히 공중볼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지만 전체적인 능력치가 몇 단계는 발전했다. 이제 스즈키가 일본 주전 골키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는 시선은 없다.
스즈키가 이런 성장을 계속 보여주면 맨유행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입지가 불안한 상황에서 맨유는 골키퍼 영입을 추가적으로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파르마가 스즈키를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맨유가 추후에 좋은 제안을 보내주면 파르마도 선수를 정리할 수밖에 없다.
일본 골키퍼의 성장은 한국으로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 골키퍼들의 실력이 일본과 비교해도 많이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것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자이온이 빅클럽에 입성해 주전이 된다면 이는 아시아의 역사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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