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위 한화 이글스 연패 킬러로 떠오른 두산 베어스.
9위 같지 않은 매서움으로 후반기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전반기 한화의 13연승을 저지했던 두산은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한화의 11연승을 막아섰다.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13대2로 크게 이겼다. 초반부터 대포를 펑펑 터뜨리며 성큼성큼 달아난 경기. 한화로선 손 써볼 수 없는 완패였다.
1승1패. 두산은 내심 위닝시리즈를 꿈꾼다.
하지만 험난한 3연전 끝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상대선발이 불팬 행진 중인 폰세다.
19경기 12승무패 1.85.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69개) 등 주요 트리플 선두에 승률까지 1위다. 독보적인 MVP 후보.
두산은 올시즌 초 폰세를 딱 한번 만났다.
4월9일 잠실 경기. 콜어빈과 에이스 매치업이었다. 나름 폰세를 상대로 6이닝 8안타 2볼넷으로 4득점 하며 잘 공략했다. 3-1로 앞서가다 5회초 3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 4대5로 아쉽게 패했다. 비록 졌지만 폰세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감안하면 세배 이상 잘 친 경기.
양의지가 폰세를 상대로 유일하게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정수빈 양석환 박계범 강승호 추재현 김재환이 각각 안타를 기록했다. 24일 한화전 라인업에는 이중 양의지 정수빈 양석환 김재환이 있다.
오명진은 3타수 무안타였다. 이유찬 케이브 박준순 김대한은 폰세를 처음 상대한다.
최근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뽐내는 두산의 젊은 타자들. 과연 리그 최고 투수 폰세를 공략할 수 있을까.
조성환 감독대행은 경기 전 "세기와 여러가지 느낌은 다르겠지만 공은 어차피 내 앞을 지나간다. 사라지는 공은 없다고 타자들에게 자신감을 좀 불어넣어줬다"고 웃으며 "사실 폰세 같은 에이스급 선수의 공을 공략하면 그보다 더 자신감을 갖게 되는 일은 없겠지만 이런 공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공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결과보다 과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어 "첫날 문동주 선수의 공을 경험을 하고 어제 우리가 달랐듯 좋은 공을 계속 타석에서 맞이하다 보면은 쳐야 될 공과 그렇지 않아야 될 공을 조금 더 구별할 수 있게 되고, 만약 결과가 나왔을 때 더 큰 자신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에 결과가 좋지 않아도 좌절하기보다는 정말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
끝으로 조 감독대행은 "어쨌든 저는 우리 선수들에게 오늘 용기 있게 폰세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보자라고 얘기를 했다. 용기가 필요한 날입니다"라며 슬몃 웃었다.
무덥고 뜨거운 여름 날씨 만큼 뜨겁게 끓어오르는 두산의 젊은 피가 파란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그림을 꿈꿀 수 있다. 실제 벌어지지 않을 때까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을 닮은 야구다.
여름 이후 파란의 팀으로 변모한 두산 타자들은 미러클을 꿈꾸며 체감기온 40도에 육박한 잠실야구장 실외에서 멈추지 않는 땀방울과 함께 쉴 새 없이 배트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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