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수술 아닌 것만도 다행이다. 올해는 안 던져도 된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구창모 생각만 하면 답답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다. 6월 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확실히 채워줄 걸로 기대했다. 상대 감독들도 후반기 다크호스로 NC를 꼽았다. 구창모가 합류하면 선발진 힘이 엄청나질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무에서도 약 1년 반 동안 딱 4경기밖에 던지지 못한 구창모는 당장 1군에서 선발로 뛸 몸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선발로 던지지 않는 구창모는 의미가 없다며, 단계적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7월 초 2군 등판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구창모의 상태에 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구창모 질문은 당분간 안해줬으면 한다"고 하기까지 했다.
그런 가운데 구창모가 23일 병원 검진을 받은 소식이 전해졌다. 왼쪽 팔꿈치가 불편해 검진을 했는데, 다행히 이상이 없다는 것. 다시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도 밝혔다.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으니 구창모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감독은 "구창모만 기다리고 있으면, 나도 흔들릴 것 같았다. 우리 야구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구창모 얘기는 하지 말자고 했었다"고 말하며 "병원 검진을 받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수술 판정 등이 나왔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수술해야 한다, 이런 얘기 안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다시 시작이니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이 감독은 "솔직히 올해는 안 던져도 된다. 사실 올해 잘 준비해서 내년에 건강하게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주기만 해도 내가 업고 다닐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제어를 하고 있다. 절대 급하게 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1, 2위 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성급하게 올렸다가 내년에도 제대로 던지지 못하면 그게 더 큰 일"이라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2023 시즌을 앞두고 NC와 최대 7년 총액 132억원 거액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파격적이었다. 구위는 최고지만, 문제는 너무 자주 아팠다. 2019년부터 내복사근, 허리, 왼 전완근, 햄스트링 등 부상 부위도 다양했다. 2021년에는 척골 피로 골절 증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발탁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그 때도 전완부 굴곡근 손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발됐고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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