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가 또 한 번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제주항공 참사 때 자원봉사로 눈길을 끌었던 그가 이번에는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에 나타났다.
안 셰프는 24일 전남 나주시 동강면 대지리 침수 피해 복구 현장을 찾아 군 장병과 주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정성스레 준비한 식사를 제공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그는 전복삼계죽, 갈비찜, 오리훈제볶음 등 푸짐한 350인분을 손수 마련해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지친 군 장병과 봉사자들은 땀에 젖은 옷 그대로 식판을 들고 긴 줄에 섰고 뜨끈한 한 끼에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달랬다. 안 셰프를 알아본 주민들은 "정말 고맙다"며 거듭 인사를 전했다.
그는 "호우 피해 소식을 듣고 그냥 있을 수 없었다"며 "음식이 작은 위로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급식 지원에는 '전남 1호 조리명장' 조혜경 셰프도 함께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도 회복지원차량을 투입해 그늘 쉼터를 운영했다. 박재홍 지사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셰프들이 함께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안 셰프는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에도 유가족과 의료진을 위해 전복죽, 곰탕 등을 대접해 주목받은 바 있다. 광주 서구에서 일식당을 운영 중인 그는 16대 대한민국 조리명장으로 전국의 재난 현장을 돌며 '온정의 밥상'을 실천 중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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