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가 뜨는 곳마다 구름 관중이 몰린다. 이미 신기록까지 세웠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1만7000석 매진을 기록했다. 주말 3연전 중 첫날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팬들로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주변이 북적였다.
심지어 이날 대전 지역 역시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낮 최고 온도가 무려 37도.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 온도는 이보다 더 높았다. 푹푹 찌는 더위 때문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온 몸에 땀이 흐르는 날씨였지만, 이번에도 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올 시즌 한화의 40번째 홈 경기 매진이다. 매진이 아닌 경기를 찾기가 더 힘들다. 25일까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44경기 중 40경기가 매진이다. 이글스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 경기 매진 기록은 지난해 세웠다. 볼파크 개장 이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47회 매진을 기록했고 올해 무난히 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올해 전체 홈 경기 73경기에서 60경기 이상 매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그리고 한화는 이미 KBO 역대 신기록도 깼다. 홈/원정 29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이어나간 한화다.
이는 엄청난 대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경기였다. 홈 경기 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연속 매진을 해내기란 쉽지 않다. 아무리 인기 팀이어도 상대 매치업에 따라서 매진에 실패할 수도 있고, 날씨의 영향을 받거나, 또 불운한 상황들이 겹칠 수 있다. 하지만 홈/원정 연속 경기 매진은 이 모든 변수들마저 뛰어넘고 상대팀 팬들의 추진력까지 얻어 일궈낸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원정팬 숫자 역시 많아야 가능하다. 애초에 달성 요건이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종전 기록은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가 가지고 있다. 한화는 올해 4월 24일 부산 롯데전부터 5월 18일 대전 SSG전까지 20경기 연속 홈/원정 연속 매진을 성공했었고, 5월 20일 울산 NC전에서 매진에 실패(4497명)하면서 기록이 중단됐다.
롯데도 올해 신기록을 썼다. 5월 17일 부산 삼성 더블헤더 1차전부터 6월 8일 잠실 두산전까지 20경기 연속 홈/원정 매진을 달성했고, 6월 10일 수원 KT전에서 1만809명의 관중수를 기록해 매진 달성을 하지 못하며 기록이 멈췄다.
한화는 이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자신들이 세운 KBO 신기록을 또 깬 셈이다. 6월 11일 대전 두산전부터 또 무서운 속도로 매진 행렬을 이어가기 시작한 한화는 대전 LG, 부산 롯데, 대전 키움, 대구 삼성, 인천 SSG, 대전 NC, 고척 키움, 대전 KIA, 수원 KT, 잠실 두산을 상대로 28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고 25일 대전 SSG전까지 29경기, 신기록을 또 작성했다.
이번 주말 시리즈 중 남은 2경기에서도 무난히 매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21세기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 전국에 숨어있던 샤이 한화팬들까지 모두 깨우면서, 리그 최고 흥행팀으로서의 굳건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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