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완연한 상승세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1대2로 무릎을 꿇어 2연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전날 메츠전서 4타수 2안타를 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뒤 이날은 한층 날카롭고 빠르게 날아가는 안타를 날리며 완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3안타가 모두 타구속도 95마일 이상의 하드히트였다.
이정후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인 것은 지난 4월 16~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101일 만이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을 0.254(374타수 95안타), OPS를 0.722로 각각 끌어올리며 정상 궤도를 향해 질주했다. 6홈런, 42타점, 50득점, 6도루, 출루율 0.318, 장타율 0.404다.
이정후는 2회말 선두 윌머 플로레스의 좌전안타, 케이시 슈미트의 우익수 뜬공으로 마련된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소화했다.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1,2루로 연결했다.
메츠 좌완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의 2구째 90.8마일 한가운데 싱커를 밀어쳐 96.3마일의 속도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로서는 전날 메츠전서 6회 좌측 2루타와 9회 중전안타에 이어 3타석 연속 히트 퍼레이드.
하지만 다음 타자 루이스 마토스가 2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린 이정후는 0-0이던 4회말 1사 만루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타점을 올리는 팀 배팅을 했다.
오라클파크에서 "정~후~리~!" 챈트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정후는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지만 파울이 됐다. 2구째 몸쪽 볼에 이어 3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파울로 걷어내 볼카운트 1B2S.
이정후는 피터슨의 4구째 93.1마일 싱커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빗맞은 타구는 땅볼이 되면서 2루수 쪽으로 흘렀다. 1루주자 케이시 슈미트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이정후는 1루에서 살았다. 그 사이 3루주자 윌리 아다메스가 홈을 밟아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3루서 마토스가 2루수 뜬공을 쳐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정후는 1-2로 뒤진 6회말 2사 세 번째 타석에서 피터슨을 끈질기게 몰아붙인 뒤 우전안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84.2마일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97.4마일의 빠른 속도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마토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1-2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는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우월 2루타로 두들겼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9.1마일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며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린 것.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106.3마일, 비거리 399피트로 올시즌 이정후가 날린 타구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빨랐다. 1m만 더 날았다면 홈런이 됐을 큼지막한 시즌 22호 2루타. 스탯캐스트는 다른 29개 구장에서는 담장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라클파크라서 홈런이 안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삼진, 패트릭 베일리가 1루수 직선타로 아웃돼 이정후를 끝내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0으로 앞선 6회 선발 로비 레이가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후안 소토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소토가 2루를 훔친 뒤 케텔 마르테에 다시 볼넷을 허용한 레이는 브렛 베이티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더블플레이로 연결하지 못하고 타자주자만 아웃시켜 2사 2,3루가 됐다. 이어 레이는 마크 비엔토스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54승51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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