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갑자기 들려온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3대3 트레이드 소식. NC는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보내고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받았다.
NC 이호준 감독이 이 중 가장 원했던 선수는 바로 최원준. 트레이드의 시발점이었다.
이 감독은 "난 중견수가 필요했고 이범호 감독은 투수를 원했다. 서로 필요한 포지션을 얘기하며 다른 팀을 부러워하다가 자연스럽게 트레이드로 이어졌다"라며 경위를 설명했다.
외야수가 많은 NC인데도 최원준을 필요로 했던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우리 팀엔 타격은 되지만 수비가 안되거나, 수비는 되는데 타격이 안되는 선수들이 많다"라며 "최원준은 군대가기 전에 174안타를 쳤다. 아무나 칠 수 있는게 아니다. 나이도 젊다. 어깨도 좋고 다리도 빠른 탐나는 선수다"라고 했다.
올해 FA를 앞두고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타율 2할9푼2리, 128안타 9홈런 56타점을 올렸던 최원준은 올시즌은 트레이드전까지 76경기에서 타율 2할2푼9리(227타수 52안타) 4홈런 19타점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찾았다. "FA해라 충분히 부담감을 가질 수 있고 초반 부진할 수도 있다. 김호령 같은 선수가 안치고 나와 기회를 부여받았으면 반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면서 "여기서 충분한 기회 받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며 최원준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NC에서 너무 잘돼도 걱정이다. FA 이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감독은 "잘돼서 우리 팀에 남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최악의 경우도 생각했다"며 "만약에 FA를 신청해서 다른 팀으로 떠난다고 해도 A등급이니까 보상금 8억원(올해 연봉 4억원의 2배)과 21번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최악의 경우도 생각하고 데려왔다"라고 말했다.
수비 위치는 이 감독이 필요로 했던 중견수다. 우익수 수비가 더 낫다는 평가지만 이 감독은 '중견수' 최원준을 원했다. 이 감독은 "난 중견수로 쓰려고 최원준을 데려왔다. 센터로서는 부족한 것을 감안하고 쓸 것이다"라며 "경기 후반에 수비를 강화할 때는 최원준을 우익수로 보내고 중견수에 대수비를 쓰겠다. 선발로 낼 때는 중견수로 나간다"라고 못박았다.
이 감독은 트레이드로 온 선수들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확신했다. "기술적으로 문제없고 멘탈적으로 어려운 선수들이다.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다"라며 "오자마자 빵 터진다는 생각은 안한다. 그러나 점차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전했다.
최원준은 29일 부산 롯데전에 2번-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던 최원준은 3회초 2사 2,3루의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초엔 좌익수 플라이, 8회초엔 1루수 실책으로 출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중견수로는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4-6으로 뒤진 8회말 2사 1,3루서 손호영의 중월 타구를 따라가 자신의 머리위로 넘어갈 수 있는 타구를 팔을 쭉 뻗어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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