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다큐 '처음 듣는 광복'·'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도 개봉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광복절을 맞아 독립군의 생애와 위안부 피해 증언, 해방의 순간을 담은 영화들이 잇따라 극장에 걸렸다.
독립운동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들과 8년 만에 재개봉하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현대 기술로 광복의 함성을 재현한 짧은 필름까지 잇따라 관객을 만난다.
먼저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다룬 문승욱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이 13일 개봉했다.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은 독립투쟁과 관련한 과거 자료와 새로 나온 증언들을 교차 편집하는 방식으로 독립운동의 의미와 현재를 조명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에서 동시 개봉했고, 러시아어 자막도 제작돼 고려인과 중앙아시아 일반 관객들에게도 독립군의 투쟁사를 전한다.
영화 내레이션은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당시 '국민특사'로 함께한 배우 조진웅이 맡았다. 홍범도 장군 유해는 2021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광복회가 영화 후원과 제작 지원에 나섰고,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동포와 한인회, 한국·러시아의 고려인 동포도 후원금 기탁으로 손을 보탰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회부의장,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도 인터뷰로 참여했다.
일본군 위안부 여성의 이야기를 휴먼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 2017년 큰 감동을 선사했던 나문희 주연 영화 '아이 캔 스피크'도 8년 만에 재개봉했다.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는 2007년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될 당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년 차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가 '민원왕' 할머니 옥분(나문희)을 만나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아픔에 교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잊으면은 내가 지는 거니께"라는 대사와, 미국 청문회 단상에 홀로 올라 "아이 캔 스피크"라고 외치는 모습으로 심금을 울리던 옥분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옥분이 가장 아끼는 친구 진주댁을 연기한 염혜란과 옥분의 평생지기 정심 역으로 짧은 등장에도 깊은 울림을 준 손숙 등 명배우들도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1945년 광복의 순간 울려 퍼졌던 함성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한 다큐멘터리 필름 '처음 듣는 광복은 지난 8일 개봉했다.
CGV와 빙그레가 국가보훈부와 함께 진행한 독립운동 캠페인의 일환으로, AI 음성 합성과 그래픽 기술을 활용했다.
8월 15일의 의미를 살려 총 8분 15초 길이로 제작됐고, 티켓 가격 1천원 중 815원이 대한적십자사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 사업에 기부된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진재운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조선 독립운동 자금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던 기업가이자 스파이, 교육가였던 안희제의 발자취를 시기별로 소상히 보여준다.
그가 경영했던 만주 발해농장 전경과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발굴된 안희제 관련 사료들이 풍성하게 담겼고, 일부는 영화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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