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영화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기여한 김사겸(金仕謙) 영화감독이 지난 13일 오후 10시32분께 경기도 파주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5일 전했다. 향년 90세.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마산고를 거쳐 서라벌예대(현 중앙대)를 중퇴했다. 1950년대 말 영화잡지 '영화세계'와 '영화예술'을 거쳐 1963년 '일간스포츠신문' 기자로 활동했다. 유현목(1925∼2009) 감독의 연출부로 영화 '순교자'(1965), '태양은 다시 뜬다'(1965), '공처가 삼대'(1967) 등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감독으로 '그대 가슴에 다시 한번'(1971), '창수의 전성시대'(1975) 같은 극영화와 '한국의 고려인삼' 등 문화기록영화를 연출했다.
1977년 부산으로 가 동면 상태에 있던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재건에 힘을 보탰고, 이후 회장을 지냈다. 1980년 한국단편영화제(현 부산국제단편영화제)를 창설했다. 부산 최초 현지 올로케이션 작품인 김호선 감독의 '열애'(1982)를 기획하고, 영화의 일부 장면은 직접 촬영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당시 감사를 맡았고,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 설립에도 기여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등에 영화평을 기고했고, 동서대 등에 강사로 출강했다. 1999년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 때는 삭발에 참여하며 앞장섰다.
2010년 부산광역시 문화상을 받았다. 저서로 '영상적 사유, 영화적 인생'(1993), '영화가 내게로 왔다'(2011), '한국영화의 발자취'(2013) 등이 있다.
유족은 딸 김효정씨와 사위 정장균씨 등이 있다. 빈소는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15일 오후 2시30분, 장지 양산 천주교부산교구 하늘공원. ☎ 031-961-9409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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