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원더걸스 유빈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유빈은 "사촌오빠의 아내인 큰언니가 2020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힘겹게 치료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4년에는 뇌까지 전이되어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효과적인 치료제를 어렵게 찾아내었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 언니를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유빈은 "이번 일은 저희 가족의 문제만이 아니라, 앞으로 유방암 환우분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와도 연결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부디 작은 손길이라도 보태주셔서, 많은 환자분들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국민청원 동의를 당부했다.
그가 언급한 청원은 '유방암 뇌전이 치료제 투키사(투카티닙)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및 신속한 처리 요청에 관한 청원'이다. 투키사는 HER2 양성 뇌전이 유방암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가 입증돼 지난해 12월 시판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제약사 사정으로 국내 판매는 무기한 연기돼 환자들은 9주 마다 구비 서류를 한국 희귀 필수 의약품 센터에 제출하고 8주를 기다려야 겨우 약을 확보할 수 있다. 2개월 역값은 무려 3000만원에 달하는데, 투키사는 다른 항암제와 병용해야 하기 때문에 연간 치료비는 2억원에 달한다.
청원인은 "환자와 가족들이 전재산을 처분해 생명을 붙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눈앞에 있음에도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 이 청원은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간절한 호소"라고 토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