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승률 0.559 땅으로 돌아온다.
삼성은 올 시즌 홈에서 홈에서 33승26패로 5할5푼9리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위 LG(0.629) 2위 한화(0.597)에 이은 세 번?로 좋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친화 구장'답게 홈에서 팀 타율이 2할9푼1리로 리그 1위다. 홈런은 80개나 나왔다. 홈구장 이점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반면, 그동안 원정경기에서는 5할이 안 되는 승률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잠실과 대전에 진행한 원정 6연전. 9위 두산, 2위 한화를 만나 삼성은 '대박'을 터트렸다. 9위라고는 하지만, 후반기 5할 이상의 승률를 꾸준하게 거두고 있던 두산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 탄탄한 투수진을 자랑하며 2위를 달리고 있던 한화를 상대로는 승리를 모두 쓸어담았다. 6연전을 5승1패로 마치면서 성공적으로 원정길을 마무리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한 삼성은 8월을 3위 SSG 랜더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 없는 5위로 마쳤다. 2위 한화와는 8경기 차가 나는 만큼, 따라잡기는 힘들 수 있지만, 3위까지는 충분히 얻어낼 수 있다.
9월 일정은 삼성에 반갑다. 19경기 중 12경기가 대구다. 홈에서 유독 강했던 만큼, '하던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가을야구 티켓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반적인 타선 흐름도 좋다. 무엇보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르윈 디아즈가 최근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치는 등 페이스를 올려갔다. 특히 지난 6연전에서 3개의 홈런을 치는 등 '원정 낯가림'도 없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디아즈의 홈런 페이스에 대해 "긍정적인 건 분위기를 원정에서 탔다는 거다. 디아즈는 항상 '홈에서만 홈런을 친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원정에서 홈런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렇게 분위기를 타면 홈에서는 어떻게 폭발할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크다. 단순히 홈런만 잘치는 게 아닌 정확성도 좋다. 우리가 필요할 때 타점도 만들어준다"고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항상 올 시즌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가 많았고, 홈에서 분위기를 좋은 흐름으로 바꿨다. 지금 원정에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홈에서 더 큰 기대가 생긴다"라며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홈에서 했을 때 안정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일정이 빡빡하지 않은 부분 역시 삼성에게는 호재. 아리엘 후라도가 열흘 휴식에 들어갔지만, 한 차례만 대체 선발을 내면 꾸준히 활용이 가능하다. 박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많이 치르다보니 선발 로테이션에서 조금 더 강한 투수가 한 번이라도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8월 27경기에서 홈에서는 9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15승1무11패로 월간 승률 2위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8월 원정이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흐름을 타고 9월을 시작하면 계속 올라가는 일만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생긴다"라며 마지막 한 달의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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