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수비 실수 하나가 나온 뒤 경기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KIA 타이거즈가 3연패에 빠지면서 가을야구도 어려워졌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대21로 크게 졌다. 5위권과 승차가 3.5경기, 좁히지 못했다. 롯데도 지면서 승차가 유지된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하지만 20경기도 남지 않아 뒤집기 가능성이 희박하다.
KIA는 이날 한순간에 무너졌다. 5회초까지 1-0으로 리드를 잘 유지했다. 5회말 다소 엉성한 수비가 나온 직후 와르르 붕괴했다.
KIA 선발 김도현이 1-0으로 앞선 5회말,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한화 하주석이 보내기번트를 시도했다.
번트가 짧았다. KIA 포수 김태군이 재빨리 포구해 3루에 던졌다. 아웃타이밍에 1루 병살까지도 가능했다.
그런데 KIA 3루수 윤도현이 엉거주춤했다. 번트 수비를 하러 나왔다가 3루 베이스로 돌아가야 하는데 뒷걸음질을 쳤다.
윤도현은 베이스를 밟지 못한 상태에서 김태군의 송구를 받았다. 한 발을 베이스에 걸친 채로 포구했으면 2루 주자는 3루에서 포스 아웃, 타자 주자 더블 아웃까지 노릴 만한 상황이었다. 윤도현은 베이스 앞에서 공을 받고 태그를 시도했다. 세이프였다.
1사 1, 2루 내지는 2사 2루가 될 수 있었던 기회가 무사 만루의 위기로 뒤바뀌었다.
김도현도 침착함을 되찾지 못했다. 김도현은 문현빈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으나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1-1 동점.
김도현은 다음 타자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이후 이진영 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이도윤에게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까지 맞았다.
KIA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김기훈으로 투수를 바꿨다. KIA는 5회에만 7실점, 다음 이닝인 6회에도 6실점하며 붕괴했다. KIA는 8회말에도 7점이나 추가 실점하며 끔찍한 패배를 받아들였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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