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 인기가 많다는 소리를 듣고…."
지난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가 붙은 가운데 장신의 외국인 한 명이 관중석에서 야구를 관람하고 있었다.
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의 외국인 선수 하파엘 아라우조(34). 2m7의 신장을 자랑하는 브라질 출신 장신 아포짓스파이커다. 유럽 리그는 물론 일본 리그 등 세계 곳곳을 누비던 아라우조는 다가오는 시즌 우리카드의 '우승 청부사'로 나서게 됐다.
지난 7월말 한국에 들어와 팀 훈련을 하고 있는 아라우조는 2일 오후 훈련이 없자 우상백 통역과 함께 KBO리그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브라질은 축구로 유명한 나라. 아라우조에게 야구는 생소한 스포츠였다. 일본리그에서도 뛰는 동안에도 야구장을 간 적은 없었다. 아라우조에게는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첫 야구장이었다.
아라우조의 '야구장 체험'를 위해 사무국 이문희 과장과 우상백 통역이 나섰고, 결국 야구장 방문이 성사됐다. 이날 아라우조와 동행한 우상백 통역은 '야구 찐팬'. 아라우조에게 야구 규칙 등을 알려줬다.
아라우조는 "사실 야구에 큰 관심은 없었다. 한 번도 야구장에 가본 적이 없다. 한국에서는 야구가 인기가 많고, 잘 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한 번 오고 싶었다"라며 "큰 틀에서 야구 규칙은 알고 있는데 자잘한 룰은 통역에게 물어보고 있다. 오늘 처음 왔는데 생각보다 역동적이고 재미있다"고 했다.
야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음식. 아라우조의 선택은 떡볶이였다. 아라우조는 "떡볶이와 떡꼬치, 튀김 등을 먹었다"라며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다. 떡볶이는 조금 더 매워도 괜찮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KBO리그의 응원 문화도 아라우조의 심장을 뛰게 했다. 배구장에서도 들을 수 있는 'K-응원' 문화. 아라우조는 "응원 문화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코트에서 이런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아라우조의 첫 무대는 13일부터 열리는 여수 컵대회가 될 예정이다. 팀 적응은 순조로웠다. 아라우조는 "우리카드라는 팀이 굉장히 좋다. 이미 팀에 대한 적응은 마쳤다"라며 "우리카드는 굉장히 조화로운 팀인 거 같다. 경험이 많은 선수와 어린 선수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고, 감독님과 한국 코치님들 사이에서도 배구적으로나 배구 외적으로도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아라우조는 이어 "(컵대회가) 첫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니 최상의 몸 상태를 보여드리고 싶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기량을 다 보여주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결국에는 최상의 모습이 돼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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