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그걸 맨 손으로 잡으면 어떡해~'
KIA 이의리가 더그아웃 앞으로 날아온 파울볼을 맨손으로 낚아채자 그 모습을 지켜본 후배 윤도현이 걱정스러운 듯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0대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이 상대 선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쳤다.
볼카운트 1B2S에 몰린 김태군이 류현진의 4구째 128km 체인지업을 쳐냈고 그 타구는 3루 더그아웃 KIA 벤치 쪽으로 향했다.
그때 이의리가 본능적으로 파울 타구를 향해 왼손을 뻗어 김태군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냈다. 느리게 오는 타구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맨손 캐치 후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의리를 향해 윤도현은 '피하지 않고 왜 맨손으로 공을 잡느냐'고 말하듯 들고 있던 배트로 엉덩이를 툭 치고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부상 후 힘겨운 재활을 통해 복귀한 선배를 향한 후배의 걱정 가득한 투정이었다.
믿음직한 모습으로 선배를 걱정하던 윤도현이 벼락같은 솔로포로 화답했다. 윤도현은 0대0이던 3회초 상대 선발 류현진의 초구 145㎞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날 확대 엔트리를 맞아 1군에 올라온 윤도현은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이범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1대0으로 앞선 5회말 수비에서 무사 1, 2루 상황, 하주석의 보내기 번트 때 3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송구를 받아 주자를 태그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2루주자를 포스 아웃으로 잡아냈다면 더블플레이까지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수비 실수로 위기를 자초한 KIA는 5회말 7실점하며 빅이닝을 내줬고 결국 21대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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