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소방차 출신 정원관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전 회장을 언급했다.
2일 송승환의 개인 채널에는 '한국 아이돌의 원조! 소방차 정원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정원관은 개그맨 주병진을 따라 KBS에 갔다 스카우트돼 예능 프로그램 '짝꿍'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1987년 소방차로 데뷔했다. 소방차는 '그녀에게 전해주오' '어젯밤 이야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정원관은 "소방차의 정체성을 지우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되더라. 그런데 억지로 그럴 필요 없는 거다. 많이 사랑해주셨고 그 덕에 잘 살았다. 아무 이슈 없이 50세가 넘도록 여태까지 사랑받고 살았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정원관은 현재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마케팅쪽 일을 하고 있다. 쉽게 얘기하면 회사를 확장시키거나,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채워주거나 알려주는 일이다. 어릴 땐 재미로 했던 건데 안에 그런 게 있나보다. 식당 가면 보통 '여기 맛 없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 식당을 잘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오지랖이 나온다. 그냥 자연스럽게 했던 것들이 비즈니스화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원관은 40년 가까이 연예 비즈니스에 몸 담았다. 음악 제작자, 기획사 대표, 벅스뮤직 사장 등 다양한 직군을 거치며 희로애락을 겪었다.
정원관은 "소방차 끝나고 NRG 조PD 화요비 김조한 등 제작을 많이 했다. 아이써틴이라고 13명 그룹도 있었다. 수만이 형 소녀시대 나오기 2년 전이었다. 그땐 획기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아이써틴은 2005년 데뷔한 13인조 걸그룹이다. 당시만 해도 13인조 걸그룹은 최초였던데다 평균 연령 14세라는 사실로 화제를 모았다.
정원관은 "그때 그 친구들이 제가 '뽀뽀뽀'에 소방차로 출연했을 때 안무하는 선생님들이 했던 학원에 있던 애기들이었다. 얘네들이랑 이런 것들을 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트레이닝을 오래 시켰다. 버스에 랩핑해서 이동하고 그랬다. 그게 2000년대 초다. 그 친구들이 이제 시집간다고 청첩장이 온다. 초등학교 2, 3학년 아이가 있는 친구들도 있다"고 전했다.
아이써틴은 데뷔곡 '원 모어 타임'이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었으나 1집 활동을 끝으로 해체했다.
정원관은 "막 흥행이 되거나 이러진 않았다. 그래도 되게 재밌었다. 그래서 내가 수만이 형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SM이 워낙 큰 회사였고 체계적으로 굉장히 잘 돼 있다. 내가 디테일이 떨어졌다. 전문성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 팀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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