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가지 말라니까!"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격분했다. 명백한 사인 미스로 보였다. 주자든 코치든 '전달 사고'가 벌어진 모양이다.
NC는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사투 끝에 5대6으로 패했다. 9회초에 날린 무사 1루 기회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대주자 홍종표가 도루에 실패했다. 홍종표는 지난 7월 NC가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영입한 자원이다.
5-5로 맞선 9회초, NC는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도태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NC가 기회를 잡았다. NC는 대주자 홍종표를 투입했다.
무사 1루 오영수 타석. 김서현 제구가 흔들렸다. 볼 2개가 들어갔다.
3구 파울 이후 4구째 1루 주자 홍종표가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포수 허인서가 정확하게 2루에 송구했다. 슬라이딩 경로에 자동 태그되며 완벽한 아웃.
1사에 주자가 사라졌다.
이호준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아쉬움을 강하게 표출했다. "가지 말라니까"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실제로 무사 1루에서 단독 도루는 매우 과감한 작전이다. 주자 하나, 아웃카운트 하나가 승패와 직결되는 9회 승부처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그린라이트를 받은 주자도 이런 상황에서는 뛰지 말라는 지시를 받곤 한다.
그런데 홍종표가 2루에서 그렇게 허망하게 잡혔으니 이호준 감독은 황당할 수밖에 없다. 주자 혹은 코치가 사인을 착각했거나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후속 상황이 NC를 더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2사 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권희동이 볼넷 출루했다. 박시원이 우전 안타를 쳐서 1, 3루에 주자를 모았다. 박세혁이 좌익수 뜬공 아웃되면서 득점과 연결이 되지는 않았다. 앞선 아웃카운트 하나가 떠올랐다.
NC는 결국 연장 10회말을 버텨내지 못했다. 1사 1, 3루에서 황영묵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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